-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백연우(67세·가명) 씨는 지난해 12월 말 친구들과 모임을 하고 귀가하기 위해 헤어진 뒤 집 근처에서 의식 저하의 상태로 발견됐다. 마중 나온 백 씨 아들이 응급실로 데려갔고, 백 씨는 경추부 척수의 외상성 손상에 의한 사지 마비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식은 돌아왔지만 의사 표현을 할 수 없는 상태가 이어져 그가 폭행을 당한 것인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인지 등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백 씨의 수술은 필수적이었다. 그는 현재 입원 및 재활 치료를 진행 중이다.
백 씨의 월수입은 국민연금 70만 원과 노령연금 15만 원이 전부다. 이는 백 씨와 아내, 아들 등 3인 가족의 총생활비다. 이 중 10만 원은 백 씨의 당뇨병 치료를 위한 인슐린 주사비로 써야 한다. 아내는 유방암 2기로 수술 후 항암 치료와 정밀검사를 받고 있어 역시 지속해서 의료비가 필요하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백 씨의 아들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입원으로 현재 24시간 병실에서 백 씨를 간호하고 있다. 3인 가족의 한 달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도 벅찬 상황에서 백 씨의 수술비와 의료비는 이들 가족에게 가혹한 짐이다. 담당 복지사는 “백 씨는 입원 당시에는 움직이지 못했지만 지금은 손을 조금씩 움직일 정도로 회복 중이다”며 “온정의 손길이 모여 백 씨의 가족이 일어설 힘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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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