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short, art is long!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그런데 이런 근사한 뜻이 아니라는 설이 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썼다는 이 문장의 전반적 맥락으로 해석하자면 의학 기술을 익히는 데 걸리는 시간에 비해 인생은 너무 짧다는 뜻이란다. 아무튼 art는 예술이 아니라 기술이다. 아트피셜(artficial)은 ‘테크닉’인 아트로 만들어졌다는 뜻이다. 영어사전에서 아트는 예술이라고 맨 처음에 나오지만, 라틴어 사전에서 아트의 어원인 아르스(ars)는 기술이라고 맨 처음에 나온다. 이태리어와 스페인어로 아르스는 ‘아르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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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테 아레테 아르케보다 중요한 아르타. |
아르테(Arte)와 발음이 비슷한 아레테(Arete)는 고대 그리스어로 최상의 탁월한 미덕이며, 발음이 비슷한 아르케(Arche)도 고대 그리스어로 우주의 근본원리다. 아르테, 아레테, 아르케와 달리 아르타(Artha)는 브라만교 베다 경전에 적혀 있다. 인간이 추구하는 네 가지 목표 중 두 번째로, 재물 권력 명예 등 세속적 성취다. 바로 이 점에서 인도 고대 종교의 아주 색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다. 신성하게 만든 글자인 산스크리트어로 인간이 가장 집요하며 난잡하게 추구하는 걸 넣었다. 성욕(性慾)에 해당하는 카마와 물욕(物慾) 권욕(權慾) 명욕(名慾)에 해당하는 아르타를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로 넣었다.
물론 세 번째 다르마, 네 번째 목샤로 고상한 목표도 넣었지만 더 우선해서 인간이 가장 절실하게 추구하는 본능적 속세적 목표를 신성한 종교 범주에 긍정적으로 포함했다. 가장 추상적이며 초월적인 고대 인도 종교가 가장 실제적·현실적이라는 뜻이다. 아이러니도 패러독스도 아닌 이 양상을 이렇게 표현하면 될까? 인도답다! Indianish?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