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450> 아르테 아레테 아르케: 아르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2-13 19:36:39
  •  |   본지 2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Life is short, art is long!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그런데 이런 근사한 뜻이 아니라는 설이 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썼다는 이 문장의 전반적 맥락으로 해석하자면 의학 기술을 익히는 데 걸리는 시간에 비해 인생은 너무 짧다는 뜻이란다. 아무튼 art는 예술이 아니라 기술이다. 아트피셜(artficial)은 ‘테크닉’인 아트로 만들어졌다는 뜻이다. 영어사전에서 아트는 예술이라고 맨 처음에 나오지만, 라틴어 사전에서 아트의 어원인 아르스(ars)는 기술이라고 맨 처음에 나온다. 이태리어와 스페인어로 아르스는 ‘아르테’다.

아르테 아레테 아르케보다 중요한 아르타.
아르테(Arte)와 발음이 비슷한 아레테(Arete)는 고대 그리스어로 최상의 탁월한 미덕이며, 발음이 비슷한 아르케(Arche)도 고대 그리스어로 우주의 근본원리다. 아르테, 아레테, 아르케와 달리 아르타(Artha)는 브라만교 베다 경전에 적혀 있다. 인간이 추구하는 네 가지 목표 중 두 번째로, 재물 권력 명예 등 세속적 성취다. 바로 이 점에서 인도 고대 종교의 아주 색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다. 신성하게 만든 글자인 산스크리트어로 인간이 가장 집요하며 난잡하게 추구하는 걸 넣었다. 성욕(性慾)에 해당하는 카마와 물욕(物慾) 권욕(權慾) 명욕(名慾)에 해당하는 아르타를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로 넣었다.

물론 세 번째 다르마, 네 번째 목샤로 고상한 목표도 넣었지만 더 우선해서 인간이 가장 절실하게 추구하는 본능적 속세적 목표를 신성한 종교 범주에 긍정적으로 포함했다. 가장 추상적이며 초월적인 고대 인도 종교가 가장 실제적·현실적이라는 뜻이다. 아이러니도 패러독스도 아닌 이 양상을 이렇게 표현하면 될까? 인도답다! Indianish?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9. 9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0. 10“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5. 5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6. 6[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7. 7외교부, 'DMZ 北지뢰 폭발'관련, 유엔안보리 의장에 서한 발송키로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8. 8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2. 2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8. 8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9. 9"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0. 10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