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해경 꿈꾸던 건강한 아이…허망한 죽음 다신 없어야”

숨진 학생 유족 망연자실, “왜 말도 안 통하는 현지 선원과 병원 보냈는지 이해할 수 없어”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0-02-13 22:11:24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졸업하고 해양경찰을 꿈꾼 건강한 아이였는데….”

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 2학년 정모(21) 씨의 유족은 13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망연자실한 심정을 토로했다. 정 씨의 삼촌은 “조카가 어렸을 때부터 옆에서 지켜봐 왔다. 평소에 말수가 좀 적었지만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묵묵하게 해내는 아이였다”며 “성격상 이번에도 시키는 대로 참고 일하다가 변을 당한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정 씨는 대학 전공을 살려 해양경찰을 꿈꿨다. 아버지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정 씨의 삼촌은 “해경을 꿈꾼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운동도 잘하고 건강에도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승선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적응하는 과정이어서 힘들어했던 것 같다. 일은 그렇더라도 응급처치만 신속했어도 분명 살 수 있었을 텐데, 왜 이렇게 늦게 병원으로 갔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헬기만 왔어도 문제 될 게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유족은 말도 통하지 않는 필리핀 선원 2명과 함께 보트에 태워 보낸 점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정 씨의 삼촌은 “쓰러진 뒤 아이가 그저 엄마만 찾았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13시간 만에 겨우 배에서 보트로 옮겨 탔는데 그땐 이미 호흡이나 맥박이 거의 없었다고 들었다. 배에 한국인 선원도 있었는데 왜 필리핀 선원을 보트에 함께 태워 보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직접 가서 해당 필리핀 선원들과 말해 보니 필리핀어만 써 아예 대화가 안 되더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절대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씨의 삼촌은 “현지에서 확인하기 전에는 실습생들이 근무하는 환경이 이토록 열악한지 몰랐다. 우리 아이처럼 다른 실습생이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을 겪어선 안 된다”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꼭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4. 4[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5. 5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6. 6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7. 7[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8. 8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9. 9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10. 10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7. 7“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8. 8“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9. 9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2. 2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3. 3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4. 4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5. 5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6. 6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7. 7동원개발, 협력사와 손잡고 ‘안전보건 상생’ 다짐
  8. 8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9. 9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10. 10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3. 3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4. 4[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5. 5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6. 6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7. 7[속보]‘공무원증 보여주며 안심시켜’ 60억 전세사기 前 경찰관 항소심서 감형
  8. 8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9. 9울산시, 노동안전감독과 신설 등 '2026년 하반기 조직개편안' 입법 예고
  10. 10진주서 송전탑 전선 교체 작업 중 60대 근로자 추락 사망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