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 혼잡·토지 무단 변경 등
- 부작용 잇따라 주민 피해 가중
경남 양산 통도사와 통도환타지아 인근 하북면 지산리 일대에 전원주택 건립 붐이 일면서 난개발에 따른 교통혼잡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해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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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감사관실이 무단형질변경행위로 적발한 하북면 지산리 주택 건립 공사현장. |
16일 양산시와 주민에 따르면 통도사가 위치한 하북면 일대에는 10여 년 전부터 전원주택 건축 바람이 불면서 이 기간 동안 100여 가구의 신규 주택 및 음식점과 찻집 등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섰다.
이들 새 건축물은 통도사와 통도환타지아와 가까운 지산리 일대에 집중돼 있다. 문제는 도로 등 기반기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건축물이 마구 들어서고 있다는 점이다.
통도사 인근 초원아파트에서 지산리의 서리전원주택마을 사이에는 차량 2대가 겨우 교행이 되는 길이 150m의 좁은 도로가 있다. 그런데 이 도로 양쪽에 주택 등 건축물이 7개가 건립돼 있다. 건물로 통하는 이곳 진·출입로는 더 좁아 회차가 안 되는 실정이다.
이 도로는 통도사 및 아파트 단지 등 주택가와 연결되는 지름길인 데다 등산객이 많이 이용해 차량 및 보행자 통행이 많다. 이 때문에 좁은 도로에서 일반 차량과 보행자, 건물을 오가는 차량이 엉키면서 통행 불편은 물론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인근 서리전원주택마을에도 30여 가구의 고급주택이 들어서 있지만 진·출입로는 차량이 겨우 교행할 정도로 협소한 데다 중앙선 표시가 안 돼 있는 등 교통안전 시설도 전무해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지산리 일대에 건립됐거나 공사 중인 건축물은 대부분이 차량 한 대가 드나들 정도의 좁은 진입로만 확보한 상태에서 개별적으로 건립돼 향후 교통문제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건축물 공사 과정에서 불법문제로 인한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양산시 감사관실은 최근 한 건축주가 지산리 일대에서 주택을 건립하다 1200㎡ 상당의 토지를 무단형질변경한 사실을 적발하고 원상복구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지산리 일대에서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은 평산마을 등 이곳 취락지가 2011년 8월 자연환경보전지역에서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돼 건폐율이 20%에서 60%로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통도사 등 관광지 인근의 자연경관이 빼어나 전원주택지로 가치가 높아 이곳에 건축물 건립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 김영민(65·하북면 지산리) 씨는 “전원주택 건립으로 인구 유입 등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이 중 상당수는 주말과 휴일 등 특정일에만 사용되는 별장용인 데다 무분별 입주에 따른 교통혼잡 등 문제점도 커지고 있다”며 시 등 당국의 대책을 촉구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