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의 통과땐 내년 6월 착공

부산시가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추가로 건립한다. 부산시는 18일 열리는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화 시설 민간투자사업 채택안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부산의 하루 평균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2018년 기준)은 752ｔ이다. 이 중 공공시설인 수영하수병합처리시설에서 소화하는 83ｔ과 생곡음식물자원화시설의 61ｔ, 반여·엄궁농산물시장 자체 처리 15ｔ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민간시설(부산 4곳, 경남 1곳)에 의존한다. 이처럼 공공시설에서 처리하는 음식물 쓰레기가 전체의 20%도 채 되지 않다 보니 민간시설 운영이 중단되면 대처가 쉽지 않았다. 또 생곡음식물자원화시설의 처리 용량은 200ｔ이지만 잦은 고장으로 실제 처리 용량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은 강서구 생곡자원순환단지 내 들어서며, 일 처리량은 250ｔ 규모로 실제로는 하루 233ｔ가량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시설이 가동되면 하루 약 400ｔ(전체 발생량의 약 60%)을 공공시설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사업은 정부가 최소한의 운영비용 수준의 위험을 부담하는 대신 초과이익이 발생할 시 이를 공유하는 방식(BTO-a)으로 추진된다. 전체 예산은 691억 원으로 국비 240억 원이 투입되고 나머지는 민간사업자가 부담한다. 사업자는 20년간 시설을 운영하게 된다.

시는 민간투자사업심의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내년 6월 착공, 2023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시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단가는 ｔ당 1만8000~7만5000원 수준인 것에 반해 민간은 17 만 원으로 크게 차이가 났던 만큼 공공시설이 추가로 건립되면 처리 비용도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