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모에 큰 고통 안겨준 인물
- 전략공천 철회해야” 기자회견
경남 양산을 선거구에서 뛰는 자유한국당 총선 예비후보들이 홍준표 전 경남지사에 대한 전략 공천 반대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홍 전 지사 재임 때 가장 아픈 아킬레스건인 학생 무상급식 중단 조치까지 공개 거론하며 홍 후보를 압박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박인, 이장권, 김정희 등 3인 예비후보는 17일 오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 전 지사는 2015년 경남지사 시절 경남지역 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중단시켜 학부모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 전력이 있어 지역 민심을 대변할 적임자가 되지 못한다”면서 홍 전 지사의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홍 예비후보가 공천되면 양산갑·을은 물론 김해 등 인접지역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한국당의 낙동강 벨트 압승 선거전략에 큰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양산지역 학부모 50여 명도 이날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무상급식도 안 지키는데 지역을 위해 무슨 일을 하겠느냐”면서 홍 전 지사를 겨냥했다.
이들은 “당시 무상급식 중단으로 양산의 학부모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면서 “지역에서 열심히 뛰는 예비후보들이 있는데도 이런 인물을 전략공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국당 예비후보들이 홍 전 지사 전략공천 움직임에 탈당과 무소속 출마 불사 의사를 밝힌데 이어 점차 반대 강도를 높이면서 양산을 선거구도도 출렁이고 있다. 민주당 김두관 후보는 상대당의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 아랑곳 없이 산단 조성 현장을 방문하는 등 민생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아직 공천자도 확정하지 못하는 등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러다 민주당에게 양산갑·을 국회의원 자리를 모두 갖다 바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산갑 선거구의 김성훈, 심경숙, 양삼운 등 3명 예비후보도 이날 오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이 양산갑을 최근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한 것은 외부영입 인재로 입당한 이재영 전 대외경제연구소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면서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당이 이 전 원장이 자신들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공정한 경선 기회마저 외면하면 무소속 출마 등 강경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