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명 중 4명 나홀로 가게 운영
- 45%는 가족끼리 하는 가게
부산지역 자영업자의 삶을 조사한 결과 50대가 느끼는 만족도가 다른 연령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료가 낮을수록 생존기간이 길었고,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나 홀로’ 가게를 운영하며, 경기 상황에 따라 평균 월수입이 평균 두 배가량 차이가 났다.
18일 부산연구원의 ‘부산 자영업의 현황과 특성 분석’ 보고서는 부산지역 자영업자 중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 음식업, 개인서비스업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담았다.
‘자영업자로서 현재 삶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3%(86명)는 ‘만족하지 않는다(매우 불만족+불만족)’고 답해 ‘만족한다’(21%)고 답한 응답자의 두 배에 달했다. 특히 연령별로 크게 차이가 났다. 삶의 만족도가 높다고 답한 비율은 50대가 5.8%에 그쳤지만 60대는 28.8%, 30대 미만은 25.0%였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50대는 노후 준비, 자녀 양육 등 다른 연령에 비해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어서 성과가 그만큼 나지 않으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삶 자체의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풀이했다.
가게 운영 자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임대료는 점포 개업 기간과 반비례했다. 임차건물을 사용 중인 168명 중 3년 미만 점포의 평균 월세는 83.4만 원인 반면 10년 이상 점포는 69.1만 원이었다. 종사자 구성에서는 ‘1인 자영업자’가 76명으로 38%를 차지했으며, 일반 직원이 아닌 무급 가족봉사자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가족 자영업’이 90명(45%)이었다. 10명 중 8명은 혼자 혹은 가족과 함께 가게를 꾸려간다는 말이다.
가게의 수입은 경기 상황에 따라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월 소득이 가장 많았던 해(2013년)의 평균 월 소득은 315만3000원이지만, 가장 적은 해(2019년)에는 150만 원에 그쳤다.
보고서를 작성한 부산연구원 황영순 연구위원은 “부산지역 자영업자의 현실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조사 결과 연령별로 수입, 근로시간, 만족도 등에서 차이가 확인됐으며 특히 50대 자영업자의 만족도가 눈에 띄게 낮은 만큼 앞으로 정책 방향을 설정할 때 여기에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