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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음압병상 54개뿐…정부 “수요초과 땐 부울경 시설 활용”

코로나 대응 차질 우려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20-02-19 19:45:30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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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역학 조사관 2명 불과
- 확진자 접촉자 파악 업무 비상
- 부산시 “시설 요청 충분히 대비”

대구시가 19일 코로나19 감염증 대응 비상 체제로 전환했지만, 투입할 역학 조사관과 음압격리병실 등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당국은 대구·경북의 음압병상이 부족할 때 부산 울산 경남의 시설을 활용하는 방침을 밝혔다.
   
19일 대구 서구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받으려는 의심 환자들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깊숙히 퍼져 시와 지자체 역량으로 극복하는 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에서 총 20명의 환자가 추가된 가운데 이 중 18명이 대구·경북에서 발생했으며 18명 중 15명은 31번 환자와 연관된 사례다. 시는 31번 확진자가 지난 9일과 16일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을 확인, 당시 참석자 1000여 명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구 내 역학 조사관이 2명 뿐이라 전수조사를 담당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확진자가 방문한 다중이용시설 접촉자 파악을 위한 CCTV 검색 등은 일반 공무원이 할 수 있으나 역학 조사는 전문 역학 조사관이 맡아야 한다. 대구시는 역학조사관을 바로 확보하기 어려워 관련 교육을 받은 공무원을 동원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구에는 확진자를 수용할 음압병실도 부족하다. 대구지역 병·의원에는 현재 54개의 음압병실이 있지만, 중환자나 호흡기질병 등 격리해야 하는 환자들이 이미 상당수 이곳을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나면 음압 병실이 부족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시와 대구지역 병·의원은 코로나19 외에 다른 질병으로 음압병실을 사용하는 환자를 다른 병실로 옮기기로 했다.

같은 날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대구·경북 지역의 음압시설 수요가 초과되면 부울경 권역을 나눠 같이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노 총괄책임관은 이어 “중수본이 현장대응팀을 파견해 대구시와 함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할 때는 각 지자체가 책임을 지는데, 이번 경우에는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중수본이 인력을 파견해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는 “아직 외부로부터 공식적인 음압병상 지원 요청을 받지 않았지만, 대비는 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에는 부산대병원과 부산의료원에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실 20곳과 음압병상 51곳이 있다. 이들 병원 외에도 민간의료기관에 74곳의 음압격리병실이 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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