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유흥업 종사자 남친에 차용 조건없이 준 돈, 빌려줬다 볼 수 없어”

헤어진 후 2억여 원 채무 고소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20-02-19 22:26:11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법원, 기소된 30대 무죄 선고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만난 연인에게서 2억 원이 넘는 돈을 수십 차례에 걸쳐 송금 받은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법원은 이 돈은 대여금이 아니라 연인 간의 금전적 지원이라고 판단했다.

부산지법 형사3단독 오규희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A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판결문을 보면 A 씨는 2015년 1월 부산지역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중 손님으로 온 B 씨를 만나 이후 연인으로 지냈다. A 씨는 같은 해 2월 1일 B 씨에게 “100만 원만 빌려달라, 사흘 뒤에 갚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100만 원을 송금받는 등 2016년 4월까지 71회에 걸쳐 B 씨로부터 2억4300만 원을 송금받거나 채무를 갚게 했다.

B 씨는 또 A 씨에게 수백만 원짜리 명품 반지와 패딩코트를 사줘 데이트 비용으로 4000만 원 이상 지출했고, A 씨가 사용할 고가의 자동차 렌터비와 보험료로 4500만 원 이상을 썼다.

다툼이 잦아지면서 결별과 재회를 반복하던 이들은 2016년 겨울께 완전히 헤어졌다. 이후 B 씨는 다른 사건으로 구속되고 직장을 잃어 경제사정이 나빠졌다. 이에 B 씨는 A 씨에게 그동안 송금한 돈의 ‘변제’를 독촉했고, A 씨가 이를 따르지 않자 지난해 3월 송금한 돈이 ‘대여금’이었다고 주장하며 수사기관에 A 씨를 고소했다.

오 부장판사는 “B 씨는 A 씨가 변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금액을 송금했고, 구체적인 차용 조건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B 씨는 A 씨가 유흥업소에서 나와 정상적인 일을 하면서 자신과 연인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다소 무리한 방법을 동원해 금전적으로 A 씨를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2. 2[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3. 3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4. 4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5. 5“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8. 8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9. 9“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10. 10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1. 1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2. 2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3. 3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4. 4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5. 5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6. 6“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7. 7김대식, 조작기소법 졸속 처리…“부산글로벌특별법도 조속 처리해야”
  8. 8‘내란 부정’ 국힘 김태규 제명촉구 결의안 국회 본회의 의결
  9. 9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10. 10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3. 3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4. 4고속철도 통합 이후 하루 32만 명 탑승… 전년 동기보다 12.6% ↑
  5. 5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6. 6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7. 7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8. 8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9. 9가상자산 소득 2029년부터 과세…정부, 또 '2년 유예' 결정
  10. 10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6. 6[속보]만취 승용차로 가게 돌진, 현장에 차 두고 집에서 자던 40대 검거
  7. 7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8. 8“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9. 9“농어촌 기본소득 신청 8개 郡 기회 박탈”(종합)
  10. 10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4. 4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10. 10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