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 24시간 비상대책반 운영
- 합천·김해는 터미널 집중검역
- 부산 잇단 응급실 폐쇄 겹치며
- 마스크 판매율도 다시 급증세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도 코로나19 불안감이 커진다. 의심환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로 대형병원 응급실이 잇따라 폐쇄되고, 경찰청 민원실과 시외버스터미널에는 열감지기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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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추가된 20일 오후 부산경찰청 방문자가 출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받으며 방문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
부산시는 20일 낮 12시50분께 수영구 좋은강안병원 응급실이 잠정 폐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께 북구 화명동에서 코로나19 의심신고가 들어왔고, 119를 통해 의심환자 3명이 이 병원 응급실에 이송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코로나19 의심환자 내원으로 해운대백병원 부산백병원 부산대병원 등 대형병원의 응급실이 폐쇄됐다. 의심환자가 선별진료소를 거치지 않고 응급실로 바로 들어왔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 병원 응급실은 다시 문을 열었다. 시 관계자는 “만약을 대비해 병원 측이 자체적으로 응급실을 폐쇄한 것일 뿐이다. 병원이 폐쇄됐다고 해서 과도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의 불안감은 커진다. 이에 마스크 수요가 증가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해운대백병원 응급실 폐쇄 소식이 알려진 지난 19일 오후 4시 이후 지역 이마트 5곳의 마스크 판매율이 전날 오후 4시보다 13% 증가했다. 서구 동대신동에 사는 박모(34) 씨는 “영남은 청정지역이라 믿었는데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니 부산에서도 발생하지 않을까 싶어 마스크를 최대한 많이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은 20일 오후부터 방문 민원인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 중국 여행 여부 확인을 시작했다. 직장인은 대구·경북지역 출장을 꺼린다. 회사원 이모(37) 씨는 “갑자기 대구·경북 확진자가 늘어 다음 주에 잡힌 대구 출장을 연기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경남과 울산도 바짝 긴장하며 ‘경계’ 수위를 한층 높였다. 울산시는 20일부터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정류소 3곳(남구 신복로터리, 공업탑로터리, 중구 태화로터리)을 무정차 운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타지에서 울산으로 들어오는 고속·시외버스는 이들 정류소에 정차하지 않고, 곧바로 삼산동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승객을 하차시켜야 한다. 삼산동 종합터미널을 제외하고는 열감지기가 없어 코로나19 감염자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을 점검하기 위해선 무정차 운행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구·경북과 같은 생활권인 경남 거창군은 비상대책반을 24시간 운영하면서 시외버스터미널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승객을 상대로 발열 체크를 한다. 합천군도 대구·경북을 오가는 시외버스터미널 3곳(합천읍 야로면 초계면)에 공무원을 3명 1개 조로 배치, 집중 검역활동을 벌인다. 김해시도 시외버스터미널에 공무원을 상주시켜 대구·경북에서 오는 시외버스(하루 8편)에서 내리는 승객의 발열 여부를 일일이 검사한다. 사천시는 코로나19 확산 가능성 차단을 위해 지난 5일부터 문화예술회관과 학생과학관, 실내수영장 등 다중집합시설을 휴관했다.
방종근 이완용 김준용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