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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 확인 안 되는 환자 속출…대구 신천지 예배간 경남도민 2명 자가격리

지역사회 감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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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당국 역학조사 한계 직면
- “31번 환자,7일·10일 중 발병
- ‘2차 감염’ 피해자 가능성 커”

- 신천지 교회서 확진 총 43명
- 4명은 감염 경로 파악 안돼
- 확진자 일부 대중교통 이용

- 경북 경산시 부시장도 자가격리
- TK 인접 경남도, 비상체제 가동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경북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경북 경산시 부시장이 자가격리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보건당국은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자를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20일 대구 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감염경로 오리무중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의 관련자인 31번 환자가 ‘2차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환자 역시 ‘슈퍼 전파’의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31번 환자는 7일이나 10일 발병한 것으로 본다. 비슷한 시기에 발병한 환자가 몇 명 더 있다”며 “이들도 어딘가에서 공동 노출됐고, 이 사람들이 또 지난 9, 16일 예배를 통해 2차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가정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31번 환자는 지난 7일 인후통이 발생했고, 10일에는 발열이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최대 잠복기 14일을 고려해 발병 전 참석한 두 차례 예배와 발병 후 참석한 지난 9, 16일 예배를 살피는 중이다. 이 교회에서는 20일 오후 기준 31번 환자를 포함해 총 4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31번 환자가 지난 18일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대중교통 이용

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환자 중 일부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병원 여러 곳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확산 우려를 낳는다. 경북지역 환자 9명 가운데 31번 환자가 다닌 대구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5명을 뺀 4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4명 가운데 경산에 거주하는 20세 여성은 지난 12일부터 발열과 오한, 기침 등 증상을 보였고 지난 15일과 18일 대구지역 의원 2곳, 지난 19일 경산지역 의원 1곳을 찾았다. 이 여성은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신천지교회에 간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를 오가는데 택시와 기차(대구역~경산역),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10여 차례 이용했다.

경산의 30세 여성은 31번 환자가 다닌 신천지교회에서 지난 9일 예배를 했다. 이동 경로나 최근 동선은 아직 드러나지 않는다. 영천의 22세 남성도 신천지교회 신도로 확인됐을 뿐이다. 상주의 23세 여성은 지난 19일 다니는 대학이 있는 경산의 원룸에서 택시를 타고 경산역에 도착, 기차로 상주로 이동해서 한 병원으로 갔다. 병원 입구에서 발열이 나타나 보건소 민원실로 안내받아 검사를 진행했다.

■경남도 비상체제

대구와 인접한 경남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경남 거주자 2명이 코로나19 슈퍼전파 사례로 지목된 신천지 대구교회의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남도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도는 20일 새벽 도내에 거주하는 2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처했다. 이들은 국내 첫 코로나19 슈퍼전파가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1명은 확진자의 접촉자, 나머지 1명은 의심환자의 접촉자다. 이들의 검사 결과는 21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김경수 도지사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18개 시·군과 영상으로 연결, 코로나19 대응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대구·경북지역과 연접한 밀양시 창녕군 거창군 합천군의 방역을 강화하는 등 강도 높은 대응을 주문했다.

이민용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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