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지로 지목되는 경북 청도대남병원과 신천지교회 간 연관 의혹이 제기되면서 부산에서도 위기감이 커진다. 비슷한 상호의 병원에 문의전화가 쇄도하는가 하면 신천지 위장시설에 대한 소문도 돈다.
부산 사상구 대남병원은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한 청도대남병원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보건당국이 청도대남병원과 신천지교회의 연관성을 조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상호가 같은 사상구 대남병원이 전화 문의에 시달린다. 병원 측은 “공교롭게도 상호와 정신병동을 운영한다는 점이 같지만 전혀 다른 재단”이라며 이름이 동일해서 억울한 오해를 받는다는 입장이다. 1985년 개원한 이 병원은 길정의료재단 소속 590병상 규모의 정신과 전문병원이다. 하지만 청도대남병원은 대남의료재단 소속으로, 1988년 설립됐다. 병원 관계자는 “청도대남병원과 환자 교류를 하지 않는다. 자원봉사자가 신천지에서 온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신천지 지파본부·미혹장소·위장교회’ 포스터도 온라인을 통해 퍼진다. 해당 포스터에는 신천지 ‘지파’로 불리는 ‘본부’와 ‘위장교회’, ‘모임방’, ‘센터’, ‘위장 문화센터’, ‘복음방’ 등의 주소가 적혔다. 신천지와 연관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처럼 위장된 시설로 짐작되는 곳의 위치 정보가 담겼다.
신천지 교인이 일반 교회에서 전염병을 퍼뜨린다는 소문까지 돌자 신천지 측은 “사실무근이다. SNS로 번지는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