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역당국 요청 비협조 논란에
- 신천지 측 “우리도 피해자” 주장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빠르게 늘지만, 교인 상당수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아 불안감이 증폭된다. 경찰까지 나섰으나 정확한 행적 파악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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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경북지역에서 코로나 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 서문시장에서 방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대구시는 신천지 교회 조사대상 9336명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은 교인이 670명에 달한다고 23일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연락이 닿지 않은 이들에 대해 계속해 접촉을 시도하겠다”며 “이들을 제외하고 증상이 의심된다고 응답한 교인 수는 1276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지난 18일 추가 감염 확산을 막고자 신천지 센터, 복음방 등 25개 관련 시설을 폐쇄했다.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교인을 통해 추가 감염자가 나올 우려가 커지면서 23일 오후부터 경찰도 나섰다. 대구경찰청은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242명의 명단을 넘겨받은 뒤 외근 형사 등 인력 618명을 투입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주거지 방문, 전화 통화,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행방이 묘연한 교인을 찾을 예정”이라며 “행방을 파악하면 보건당국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 각 지자체는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울산시는 시에 거주 중인 4800여 명의 신천지 교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증상 유무를 확인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전수 조사를 위해 신천지 측의 협조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역 내 신천지 교인 수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신천지 측에 지역 신도 명단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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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의 한 대형 결혼식장 주차장이 텅 비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
각 지자체는 물론 경찰까지 나서 신천지 교인 행적을 파악 중이나 소재를 파악해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감염 여부 확인과 자가격리에 협조하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신천지 측은 모든 집회와 모임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방역당국의 신도 명단 요청에는 협조하지 않아 논란을 빚는다.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신천지는 이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현재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보건당국에 협조 중”이라며 “신천지 교인도 코로나19의 피해자”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대구교회 전성도 9294명, 대구교회를 방문한 성도 201명을 포함한 신천지예수교회 전 성도 24만5000여 명에 대해 외부활동을 자제할 것을 공지했다”고 말했다. 또 신천지 측은 연락이 닿지 않아 우려를 낳는 교인과 관련해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 중 연락이 닿지 않은 670명에게 지속해서 방역당국과 함께 연락을 취해 현재 387명은 검사를 받도록 했다”며 “장기간 교회를 출석하지 않아 연락되지 않는 283명에게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연락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총 회장은 이날 화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미희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