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재료 ‘MB필터’ 中에 의존
- 타국 부품 도입 검사 30일 걸려
- 양산 타 업체도 비슷한 상황
- 거제 정글돔 코로나에 임시 휴장
경남지역 최대 마스크 제조업체인 A사 등 관련 업체가 중국산 원자재 공급이 전면 중단되면서 이번 주부터 생산에 큰 차질을 빚게됐다. 이에 따라 마스크 부족으로 방역대책마련에도 큰 문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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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서울지역 대형마트의 마스크 판매대가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
23일 양산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A사의 경우 마스크 제조의 가장 핵심부품인 MB필터(멜트블로운 부직포)를 공급하는 중국 업체가 지난 10일부터 공급을 전면 중단하고 있다. A사는 이 업체로부터 MB필터 90% 가량을 공급받고 있다.
A사는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는 이 MB필터가 절대 부족해 생산물량을 크게 줄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A사는 코로나 사태 이후 하루 생산량을 종전보다 배 이상 늘려 하루 25만 개를 만들고 있는데, 이번 부품부족으로 30% 가량은 공급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생산차질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A사는 경로를 통해 부품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평상시보다 3배 이상 가격이 오른데다 이마저 물량확보가 여의치 않다. 또 인도 등 다른 나라의 신규 부품을 구입해 사용하려해도 30일 이상 걸리는 성능 검사를 통과해야 해 조기 사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A사 창고에는 검사통과 후 사용하려고 대기 중인 신규 부품이 쌓여있다. 이는 지역의 또 다른 마스크 업체인 B사도 사정이 비슷하다. 경남에는 마스크 제조 업체가 2곳인데 모두 양산에 소재해 있다.
특히 A사는 영남권 유일의 공공기관 조달품 공급업체여서 공급차질에 따른 부작용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코로나 확진자가 부산·경남에도 발생하면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지만 공급량이 부족해 시·군마다 마스크 확보에 비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수품인 마스크 생산량이 감소하면 당국의 방역대책 마련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신규부품의 검사기간을 단축하거나 사후검사로 전환하는 등 코로나 사태기간 만이라도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양산시도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당국에 이런 생산업체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수용을 건의하기로 했다.
A사는 생산물량을 종전보다 2배 이상 늘리면서 직원들이 야간·연장 근무를 해 생산비용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마스크 한 개당 조달가격은 780원으로 종전과 동일해 경영상 어려움이 있다는 고충도 토로했다.
한편 겨울철 관광지로 자리잡았던 경남 거제의 ‘거제 정글돔’(국제신문 지난 19일 자 12면 보도)이 경남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거제시에서 내려진 관광시설 휴장 조치로는 처음이다.
김성룡 박현철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