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6일까지 일반인 출입 금지
- 외과 질환 10명 임시시설 이송
- 환자 보호자 “병원내 감염 우려”
부산시가 24일 새벽 2시를 기해 연제구 아시아드요양병원을 부산지역에서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전면봉쇄)했다.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여·56·부산 12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코호트 격리는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시설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처로 일반인의 출입이 전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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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새벽 코호트 격리된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요양병원의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다. 전날 이 병원의 사회복지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시에 따르면 부산 12번 환자는 최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뒤 지난 22일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연제구 부산의료원에 격리돼 치료 중이다.
문제는 12번 환자가 노인 환자 많은 아시아드요양병원의 사회복지사라는 점이다. 시가 요양병원 내부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12번 환자는 그동안 병원 전체를 돌아다녔다. 아시아드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 전체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이날 오전 11시 찾은 아시아드요양병원의 출입구는 잠겨 있었다. 출입구 오른쪽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도 막혀있었다. 출입문에는 ‘코로나19 감염 관리를 위해 2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2주간 외래 진료를 일시 중단한다. 요양병원 입원환자에 전달할 물품은 지하 1층으로 와서 병원 전화로 담당자에게 연결해 전해주시길 부탁한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주차장 관리인은 “요양병원이 완전히 봉쇄됐다.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른다”고 했다.
아시아드요양병원에는 환자 193명과 의료진 100명이 함께 격리됐다. 시는 정형외과적 질환을 앓는 환자 10명을 별도의 임시 생활시설로 옮기고 이들을 전담할 의료진도 배치했다. 다행히 이 병원 5, 6층은 최근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 그동안 입원환자가 없었다. 시는 기존 환자 일부를 5, 6층으로 옮기고 2차 감염에 대비해 병상 간격을 넓히도록 조치했다.
아시아드요양병원 환자의 보호자들은 불안감에 떤다. 환자 보호자인 신모 씨는 “아버지가 입원한 지 1년 정도 됐다. 지난달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병원 측에서 보호자의 출입을 자제시켜 외부인으로 인한 감염 우려는 낮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환자와 의료진 수백 명이 함께 격리됐으니 병원 내부에서의 감염이 가장 걱정된다. 사회복지사가 병원 내 각종 프로그램을 담당했는데 여기에 참석한 환자들이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돼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환자에게 필요한 물품은 이날 새벽 이미 배송했고, 앞으로 필요한 물품은 공무원들이 매일 배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드요양병원의 코호트 격리는 다음 달 7일 0시를 기준으로 해제될 예정이다.
이번 코호트 격리 조처로 시내 다른 요양병원과 요양원 이용자와 보호자의 불안감도 증폭된다. 요양병원과 요양원은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오래 입원 생활을 하는 고령자가 많아 청도대남병원 사례에서 보듯 병원 내 감염에 특히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준용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