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00명 담당 부경대 유선주 팀장
- 증상 확인·각종 불편사항 해결
- 셔틀버스 기사 교직원 김창원 씨
- 공항 도착 유학생 학교까지 태워
코로나19 발원국인 중국 출신 유학생의 입국이 시작되면서 대학마다 확산 우려가 커진다. 중국인 유학생 입국 과정부터 격리 기간까지 지원을 책임지는 대학 관계자는 방역의 최전선에 서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리대상 중국인 유학생 수가 1200여 명인 부경대의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관계자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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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경대학교 보건진료소 소속 간호사가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이 학교 생활관에 격리되기 전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 부경대 제공 |
“유학생과 접촉이 많으니 부담이 안된다면 거짓말이죠. 그래도 방역 최전선을 지킨다는 자부심 하나로 일해요.”
25일 간호사 경력 27년 차인 부경대 보건진료소 유선주(여·53) 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평소에는 학생 건강상담이 주 업무지만 지금은 교내 기숙사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발열 등 코로나19 감염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확인하고 학생의 불편 사항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중국인 유학생과의 접촉이 잦다 보니 주위에선 감염을 우려한다. 유 팀장이 연로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감염될까 우려되지는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유 팀장은 “간호사는 원래 위험 부담을 안는 직업이라 괜찮다”면서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빠른 만큼 학교에서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동료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하면 김해공항이나 부산역 등에서 데려오는 버스를 운행 중인 부경대 교직원 김창원(47) 주무관도 유 팀장처럼 담담했다. 유학생을 안전하게 학교로 데려온 뒤, 차량은 물론 학생들의 이동 경로까지 소독하는 게 그의 일이다. 학교 측이 버스의 운전석과 승객석을 분리하는 차단막을 설치했고 학생을 데려올 때는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는 등 대비하지만 워낙 접촉이 많아 불안할 법도 하다. 학교 측에서 방역복을 지급했지만, 공항에 방역복을 입고 나타나면 괜한 불안감을 줄 수 있어서 잘 입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는 “혹시라도 가족에게 나쁜 영향을 주면 안되니까, 퇴근해서 집에 가면 현관에서 옷을 다 벗고 욕실로 직행한다”면서도 “누구라도 사정은 있으니까 핑계를 대기 시작하면 일할 사람이 없을 테니 그저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경대 중국인 유학생 중 기숙사 격리 중인 학생은 130여 명, 자가 격리 학생은 80여 명이다. 학교 측은 400여 명이 추가로 입국 할 것으로 본다. 정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