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업 특성상 밀접접촉자 많아
- 확산 가능성에 검사결과 촉각
부산 중구 메리놀 병원, 연제구 아시아드요양병원에 이어 해운대구 나눔과행복병원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백병원 간호사도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병원이 슈퍼전파 화약고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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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물리치료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폐쇄된 해운대구 나눔과행복병원 모습. 김성효 전문기자 |
부산시는 해운대구 나눔과행복병원 물리치료사(부산 39번 확진자·29·한국인)가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이 폐쇄됐다고 25일 밝혔다. 39번 확진자는 11번 확진자와 같은 음식점을 다녀간 사례로, 동선 발표 후 스스로 검사를 받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시는 25일 오전 병원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과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시는 병원 내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물리치료실이 있는 4층과 식당이 소재한 9층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은 의사 17명을 포함해 직원이 320명이며, 입원 환자가 204명이다. 25일 오후 4시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밀접접촉자 11명, 일반접촉자 23명이다. 그러나 물리치료사는 입원 환자뿐만 아니라 재활 치료를 받으러 온 외래환자와도 밀접하게 접촉하는 만큼 접촉자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발병 시점과 마스크 착용 여부에 따라서 전파 가능성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접촉자 검사 결과에 따라 폐쇄와 코호트 격리(전체 봉쇄)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23일 확인된 12번 확진자 역시 연제구 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로,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2~9층 입원실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병원 내 모든 사람이 접촉자로 분류돼 코호트 격리됐다. 이 확진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부산시로 통보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접촉자 중 한 명으로, 21일 근육통 등 증상이 발병했으며 23일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부산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25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병실 내에는 CCTV가 없어 이 확진자가 환자와 얼마나 어떻게 접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는 병원 내 환자와 직원 293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시행했으며,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르면 26일 오전 중 발표된다. 환자·직원 중 의심 증상을 호소한 3명은 병원 내 별도 공간에 격리해 관리한다. 환자 연령이 높고 폐쇄적인 요양병원 특성상 확진 판정을 받으면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역시 23일 양성 판정을 받은 11번 확진자도 병원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번 확진자는 북구에 거주하는 부산 백병원 간호사로, 온천교회 신도다. 중구 메리놀병원에서도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확진자는 외래진료 간호사로 내부 직원과는 별다른 접촉이 없었고 근무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 접촉자 수가 18명으로 비교적 적었다. 현재는 접촉자 중 8명만 자가격리 중이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