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구·군 협조 집중 감시 약속

부산시가 각 구·군과 협조해 시외·고속버스터미널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운용한다. 공항 철도와 달리 버스터미널은 열 감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아 코로나19 환자 유입 우려가 높았던 만큼 시와 구·군은 집중적으로 감시할 방침이다.

부산지역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부산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사상구 관계자들이 발열감지기로 승객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부산시는 금정구 노포동 부산종합버스터미널과 사상구 괘법동 서부버스터미널에 열 감지 카메라를 각각 1대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다중 이용 시설, 공공 의료기관 등에 열 감지 카메라를 장기간 대여해주면서 수량이 부족해 버스터미널에 열 감지 카메라를 배치할 수 없었다. 대구시와 인근 경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해 부산시로의 확진자 유입 가능성이 커지자 시는 이달 초 열 감지 카메라 5대를 추가 구매했다.

버스터미널 두 곳에 설치된 열 감지 카메라는 터미널 인근 구·군 인력이 운용한다.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은 금정·동래·해운대구와 기장군이, 서부버스터미널은 사상·북·강서·사하구가 맡는다. 각 구·군은 대구·경북 등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에서 온 버스에서 내린 승객을 중심으로 발열 여부를 확인한다.

사상구 관계자는 “열 감지 카메라에 체온이 37.5도가 넘는 것으로 확인되면 2차 체온을 측정한 뒤 관련 지침에 따라 상담을 거쳐 필요하다면 격리조처한다”며 “이후 부산시와 관할 보건소에 알려 검사가 이뤄지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만약 확진자 혹은 의심자가 발생하면 각 구·군은 신속히 터미널 소독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끝날 때까지 시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열 감지 카메라를 운용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구·군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확진자, 확진 의심자가 지역사회로 유입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