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종사자 대규모 실직 우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대중교통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 버스업계가 울상이다. 버스 회사마다 ‘당장 다음 달 기사 월급을 주기 어려울 정도’라며 경영난을 호소했다.
25일 김해지역 시내버스 회사인 동부교통 측에 따르면 이 회사 소속 버스의 최근 승객 탑승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말에 비해 30~40%나 줄었다. 이 회사는 모두 56개 노선을 운행하며, 기사만 450명이 근무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수익으로는 기사를 포함한 직원의 월급을 채워주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탄식했다. 설상가상으로 기사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어 전전긍긍한다. 기사들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당장 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김해지역 나머지 3개 시내버스사도 마찬가지다.
김해여객터미널을 오가는 시외버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현재 김해터미널을 이용하는 버스 회사는 27개로, 모두 32개 노선을 운행한다. 이들 회사도 최근 버스 탑승률이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에 비해 50%나 급감했다. 더욱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많이 발생한 대구를 오가는 시외버스 노선은 이용객 감소 등으로 하루 8회에서 4회로 운행을 줄였다.
김해여객터미널㈜ 관계자는 “이대로 가다간 상당수 버스회사들이 도산할 수 있다”며 “시간이 더 가면 운전기사를 포함한 직원들의 실직 사태까지 우려돼 당국에서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내·시외버스 관계자들은 당장 운수업체 종사자들의 생계가 걱정된다며 시 차원에서 예산지원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부산김해경전철도 탑승 인원이 많이 줄었다. 경전철 탑승객은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24일까지 하루 평균 4만18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2%나 줄어 들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