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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비가 내린 25일 부산시민이 부경대 앞 횡단보도에 내걸린 코로나19 예방수칙 안내 현수막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
■확진자 다녀간 식당서 감염됐나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29번 환자(남·21)의 감염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환자 면담에서는 29번 환자가 지난 1월 29일~2월 7일 미국 일대를 여행했다고 답해 시는 24일까지만 해도 감염 경로를 ‘해외여행력’으로 공지했으나, 여행 장소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과는 거리가 멀어 25일에 감염원 미확인으로 정정했다. 시는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39번 환자(남·29)도 경로를 파악 중이다. 39번 환자는 11번 환자(여·26)의 동선에 포함된 식당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발표한 확진자 동선을 보면 11번 환자는 지난 19일 오후 6시께 부산진구의 한 식당을 방문했다. 시는 이날 확진자로 분류된 39번 환자 역시 11번 환자가 방문했던 시간대에 해당 식당에 갔던 것으로 본다. 시는 현재 39번 환자의 구체적인 동선을 파악 중이다. 아직 11번 환자와 39번 환자의 연관성이 명확하게 드러나진 않았다. 일행으로 한 테이블에서 식사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식당을 이용한 것인지에 따라 파급력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일행이 아니라 같은 공간에 식사한 것만으로 감염이 됐다면 접촉자 수가 크게 늘고 파악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시는 아직 39번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고,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거의 없어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또한 온천교회 수련회 참석자를 중심으로 부산지역 확진자가 발생한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39번 환자가 11번 환자와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식당을 이용했다고 한다”며 “그 공간에서 감염이 있었는지, 다른 곳에서 감염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39번 환자는 부산대병원에 격리 입원된 상태다.
■가족 간 감염 잇따라
26일 발생한 확진자 6명 가운데 가족 간 감염 사례도 4건 확인됐다. 40번 환자(남·76)는 배우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42번 환자(여·19)와 43번 환자(여·51)는 각각 29번 환자의 동생과 어머니다. 44번 환자(여·48)는 15번 환자(남·19)의 어머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가족 중 확진자가 나오자 자가격리된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중 지인 혹은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사례는 9건으로 늘어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자가격리의 한계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격리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은 코로나19 전파자나 감염자가 제대로 자가격리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자가격리는 가급적이면 혼자 있는 것이 좋다”면서도 “하지만 가족 중에는 불가피하게 비말(침방울) 등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나오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늦은 시간 양성 판정이 나면 병상 준비 등이 지체돼 병원으로 이송되기까지 몇 시간씩 집에서 대기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21번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원 이송이 늦어져 11시간 이상 가족과 같은 공간에서 머물렀다.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11시간 뒤인 25일 새벽 3시30분께야 부산대병원에 이송된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병상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기존 환자를 내보낸 뒤 감염병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충분히 소독하고 환기하는 시간이 필요해 이송이 다소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7번 환자 동선 혼란
7번 환자(남·29·중국인)는 아직 동선이 확실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7번 환자가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흘째 동선이 오리무중인 셈이다. 시는 당국에 7번 환자의 출입국 기록 등을 요청했지만 아직 받지 못했고, 환자의 진술도 엇갈려 조사를 더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 24일 부산진구가 자체적으로 7번 환자의 동선을 먼저 공개하면서 논란이 커진다. 질병 컨트롤타워인 부산시가 확인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기초지자체가 먼저 공개한 동선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25일 오전 연제구 한 주택에서 숨진 80대 여성이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송이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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