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임시정부 독립자금 총괄’ 윤주석 선생 서훈 추진

일제강점기 인재양성에도 힘써…하동군, 유고집·유품 통해 확인

  •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
  •  |   입력 : 2020-02-25 21:01:52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경남 하동군은 하동고등학교 윤주석(尹柱石· 1889~1954) 전 교장의 항일 독립운동 행적이 발견돼 정부에 서훈을 건의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안희제 선생. 맨 오른쪽(원내) 윤주석 선생(1924년). 하동군 제공
윤 선생은 일제강점기 때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의 독립자금 창구 역할을 했던 부산 백산상회에서 조직과 자금을 총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은 경남독립운동연구소가 윤 선생의 막내딸 윤덕연(여· 81·전 부산 토성초등학교 교장) 씨가 제공한 유고집과 유품을 통해 확인했다.

윤 선생은 1915년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 상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백산상회 서기로 들어가 백산 안희제 선생과 호형호제하며 자금과 조직을 총괄하고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비밀리에 전달했다. 1920년대에는 경남은행 하동지점에서 7년간 근무하며 어음 할인을 통해 독립자금 송금도 맡았다.

또 하동에서 ‘섬강한시회’를 주관하며 안희제(건국훈장), 방정환(아동문학가·건국포장), 이승훈(전 동아일보 사장·건국훈장) 등과 함께 독립자금을 모집하면서 상하이 임시정부의 국내 비밀조직 구축에도 힘썼다.

특히 1919년 11월에는 부산에서 기미육성회 설립의 실무를 맡았는데, 기미육성회는 가난한 청년 인재에게 외국 유학의 길을 열어주기 위한 장학회였지만 실제로는 일경의 감시를 따돌리고 독립운동을 하려는 청년들을 유학이라는 명목으로 중국 등으로 보내는 역할을 했다.

1947년 하동중학교를 설립해 기성회 사무국장, 하동향교 장의, 1949년 남해군 설천초등학교 교장과 1953년 하동고등학교 교장을 지냈다.

자료를 제공한 막내딸 윤덕연 씨는 “아버지께서 업적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셨기 때문에 치적을 멀리한 삶에 누를 끼치는 것 깉아 조심스럽다”며 “더 시간이 지나면 의로운 행적이 잊혀질 것 같아 하동군의 독립운동가 재조명에 함께했다”고 말했다.

윤상기 군수는 “독립운동과 인재 양성을 위해 헌신한 선생의 숭고한 뜻이 계승돼야 한다”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정부 서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5. 5‘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8. 8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9. 9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10. 10[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6. 6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7. 7李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43%…민주 35%·국힘 25%
  8. 8[속보]119센터가 이송병원 지정…‘응급실 뺑뺑이 방지법’ 국회 통과
  9. 9[속보] 이 대통령 “정치검찰 시대 막 내려…이제 경찰개혁이 주요 과제”
  10. 10[속보] 민주, "전두환 내란 아니다" 국힘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
  1. 1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2. 2“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3. 3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4. 4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5. 5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6. 6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부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25% 첫 돌파…2050년엔 43%
  9. 9“부산테크노파크 원장에 심재운 후보자 적격”
  10. 10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3. 3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4. 4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5. 5‘부캉이’ 내일 다시 바다로…길이 50m 그물로 외해 유도
  6. 6“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7. 7[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9. 9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10. 10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5. 5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6. 6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7. 7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8. 8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9. 9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10. 10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