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들끼리 접촉사례 최소화
- 회식 금지·마스크 끼고 회의도
- 직원 확진에 공장 임시 폐쇄
일선 산업 현장이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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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울산의 한 제조업체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옆자리를 비우고 지그재그로 앉아 식사하고 있다. 직원 간 접촉을 줄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인데 일부 회사는 아예 구내식당 식탁 맞은편 자리는 비우고 한쪽에만 앉아 식사하기도 한다. 연합뉴스 |
26일 오전 김해시 진례면의 자동차 부품 생산 회사인 D사 정문. 직원들이 하나둘 출근을 하기 위해 정문을 들어서자 체열을 측정하는 열화상카메라가 매의 눈처럼 노려보고 있다. 체온이 38도 이상이면 가차 없이 귀가시키거나 시 보건소에 신고한다.
코로나19 침입을 막기 위한 노력은 이뿐이 아니다. 구내식당 이용자는 식탁의 양쪽이 아닌 한쪽만 앉아 식사를 한다. 맞은편 자리를 비우는 일종의 거리 두고 앉기다. 직원이 750명으로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교대로 식사를 하기 때문에 식사 시간도 평소 1시간에서 3시간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과 혼연일체가 돼 코로나19 피해로부터 회사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밸브 및 유사장치를 해외에 수출하는 디케이락(주)는 얼마전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면서 사실상 외부인 출입을 자제토록 했다. 사무실을 수시로 방역하고 구내 식당 조리원의 체온도 수시로 잰다.
이는 최근 7500여 업체가 밀집한 경남 김해시 내 제조현장 풍경이다. 직원 가운데 확진 환자가 나오면 직장 폐쇄 등으로 막대한 생산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시행 중인 고육지책이다. 업체들은 전쟁터가 따로 없다고 하소연한다. 또 중국으로부터 소재를 공급받는 일부 회사들은 소재가 제 때 공급되지 않아 생산에 차질을 빚기도 한다. 산업용 센서 계측기를 생산하는 삼회산업(주) 정회성 대표는 “직원 회의를 할 때도 마스크를 쓴다. 당분간 직원에게 회사와 집만 오가고 회식을 금지시켰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생산에 필요한 수입 소재가 중국으로부터 늦어져 생산에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하고 있다.
김해상공회의소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사례 파악에 나섰다. 정부나 유관기관에 대책마련을 호소하기 위함이다. 김해시도 중소기업 긴급자금 200억 원을 편성해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기존 경영안정자금을 사용 중인 업체에 대해서도 대출유예 기간을 6개월 연장키로 했다. 김해상의 전동관 사무국장은 “회사별 코로나19 피해 등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김해시와 유관기관에 알려 애로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국가산단 내 종합 엔진 전문 제조업체인 STX엔진은 지난 25일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26일부터 공장을 임시 폐쇄하고 방역작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다음 주부터 공장을 다시 가동한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