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열감지기 설치·교대 식사…제조업 현장서도 ‘코로나와 사투’

체온 38도 넘어가면 귀가 조치, 식사 시간도 3시간으로 늘려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20-02-26 22:15:25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직원들끼리 접촉사례 최소화
- 회식 금지·마스크 끼고 회의도
- 직원 확진에 공장 임시 폐쇄

일선 산업 현장이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난 25일 울산의 한 제조업체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옆자리를 비우고 지그재그로 앉아 식사하고 있다. 직원 간 접촉을 줄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인데 일부 회사는 아예 구내식당 식탁 맞은편 자리는 비우고 한쪽에만 앉아 식사하기도 한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김해시 진례면의 자동차 부품 생산 회사인 D사 정문. 직원들이 하나둘 출근을 하기 위해 정문을 들어서자 체열을 측정하는 열화상카메라가 매의 눈처럼 노려보고 있다. 체온이 38도 이상이면 가차 없이 귀가시키거나 시 보건소에 신고한다.

코로나19 침입을 막기 위한 노력은 이뿐이 아니다. 구내식당 이용자는 식탁의 양쪽이 아닌 한쪽만 앉아 식사를 한다. 맞은편 자리를 비우는 일종의 거리 두고 앉기다. 직원이 750명으로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교대로 식사를 하기 때문에 식사 시간도 평소 1시간에서 3시간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과 혼연일체가 돼 코로나19 피해로부터 회사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밸브 및 유사장치를 해외에 수출하는 디케이락(주)는 얼마전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면서 사실상 외부인 출입을 자제토록 했다. 사무실을 수시로 방역하고 구내 식당 조리원의 체온도 수시로 잰다.

이는 최근 7500여 업체가 밀집한 경남 김해시 내 제조현장 풍경이다. 직원 가운데 확진 환자가 나오면 직장 폐쇄 등으로 막대한 생산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시행 중인 고육지책이다. 업체들은 전쟁터가 따로 없다고 하소연한다. 또 중국으로부터 소재를 공급받는 일부 회사들은 소재가 제 때 공급되지 않아 생산에 차질을 빚기도 한다. 산업용 센서 계측기를 생산하는 삼회산업(주) 정회성 대표는 “직원 회의를 할 때도 마스크를 쓴다. 당분간 직원에게 회사와 집만 오가고 회식을 금지시켰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생산에 필요한 수입 소재가 중국으로부터 늦어져 생산에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하고 있다.

김해상공회의소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사례 파악에 나섰다. 정부나 유관기관에 대책마련을 호소하기 위함이다. 김해시도 중소기업 긴급자금 200억 원을 편성해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기존 경영안정자금을 사용 중인 업체에 대해서도 대출유예 기간을 6개월 연장키로 했다. 김해상의 전동관 사무국장은 “회사별 코로나19 피해 등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김해시와 유관기관에 알려 애로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국가산단 내 종합 엔진 전문 제조업체인 STX엔진은 지난 25일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26일부터 공장을 임시 폐쇄하고 방역작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다음 주부터 공장을 다시 가동한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