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연일 확산세를 보이자 ‘감염 의심자가 선별진료소까지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마련해달라’는 목소리가 빗발친다. 속속 공개된 동선에서 확진자가 도시철도 버스를 자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자 대중교통에 관한 시민의 공포감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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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부산 동해선 객실이 텅 빈 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26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4~16일 부산도시철도 이용객 수는 232만여 명이었는데 지난 21~23일에는 160만여 명으로 31%나 감소했다. 지난 21일 부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도시철도 이용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감염 의심자가 선별진료소까지 이동할 교통수단을 부산시 등 지자체가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 거주자인 A 씨는 “감염 의심자인데 자기 차량이 없는 경우 어떻게 선별진료소로 이동하나? 도시철도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접촉자가 늘 수 있다”며 “행정력 낭비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감염 의심자들이 진료소까지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당국은 선별진료소로 이동할 땐 택시를 이용하되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장한다.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의심 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모두에게 구급차를 보낼 수는 없다. 다만 확진자이거나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했다면 구급차를 보내 이동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공포감 탓에 마스크 착용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기도 한다. 최근 감기를 앓은 이모(39) 씨는 “실수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도시철도에서 기침했다가 눈총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40대 남성이 엘리베이터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하는 모습을 본 50대 남성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데 왜 마스크를 쓰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 말이 발단이 돼 두 사람이 몸싸움을 벌였고, 두 명 모두 경찰에 입건됐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