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센텀2지구 예정부지서 맹독성 물질 기준치 250배 검출

청산가리 성분 일종인 ‘시안’, 풍산 도금공장 부지서 나와

  • 이승륜 김진룡 기자
  •  |   입력 : 2020-02-26 22:06:20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015년 공장 화재 때 오염된 듯

- 시민단체, 부산시 은폐의혹 제기
- 오늘 시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
- 시 “결과 나오면 정화 명령 예정”

‘부산 센텀2지구’가 조성될 예정인 해운대구 풍산 부산사업장에서 기준치의 250배가 넘는 맹독성 물질이 검출된 사실이 최종 확인됐다. 시민단체는 맹독성 물질 검출 결과를 부산시가 은폐하려 한다면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시는 지난해 해운대구가 풍산 부지의 토양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맹독성 물질인 ‘시안’이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4월 풍산 PSMC 반도체 도금 공장 부지에서 시료를 채취해 지난해 11월 말 시안 504.68㎎/㎏을 검출했다. 이는 기준치(2㎎/㎏)의 25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안은 청산가리 성분의 맹독성 물질로, 주로 도금 과정에 사용된다.

시와 구는 2015년 이 공장에 불이 나 화학품 창고가 전소되면서 토양이 시안에 오염된 것으로 본다. 당시 소방관이 화재지역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 공장 건물이 내려앉으면서 창고 내 화학품이 토양에 스며들었다는 것이다. 오염된 면적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된 풍산 측의 정밀조사가 끝나는 다음 달께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시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풍산에 토지 정화 명령을 내려 오는 6월까지 확인된 오염 부지의 정화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실이 시민단체의 관련 기자회견 예고 이후 공개되자 은폐 의혹이 제기된다. 풍산재벌 특혜개발 센텀2지구 전면 재검토 부산대책위는 “시가 토양 오염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공개하지 않고 은폐한 채 풍산 부지를 센텀2지구로 개발하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책위는 “탄약 등 군수물자를 만드는 풍산에서 사용한 시안을 정화하지 않고 버려 토양을 오염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책위는 시에 풍산 부지 토양 오염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 정보 공개를 청구하고, 27일 오후 2시 부산시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시와 구는 대책위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시 산업입지과 관계자는 “지난해 오염 조사 결과를 일부 시의원도 알고 있었다”며 “대책위가 풍산 부지의 전수조사를 요구하는데,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풍산에 토지 보상 전 토양환경평가를 해 원인자에게 정화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옛 PSMC 자리에서 시안이 초과 검출됐다는 사실을 지난해 12월 부산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들어서 바로 풍산에 정밀조사를 지시했다”며 “매년 실시하는 토지조사 절차의 결과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시는 2015년 6월 풍산과 센텀2지구 개발사업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풍산 부지 88만여 ㎡를 개발사업 시행사인 부산도시공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과거 풍산이 국방부로부터 불하받은 땅에 지은 공장의 대체부지를 확보하지 않고서는 부지를 매각할 수 없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지난해 9월 나오면서 현재 제동이 걸린 상태다. 또 2018년 3월 풍산 부지에서 기준치의 5배가 넘는 석유계 탄화수소 4532㎎/㎏이 검출돼 토지 정화 작업이 이뤄졌다.

이승륜 김진룡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임홍란 신임 창녕경찰서장 취임…"먼저 행동하는 지휘관 될 것"
  4. 4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5. 5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6. 6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가덕도신공항 우선시공분 11월 초 착공 ‘흔들’
  7. 7[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8. 8[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9. 9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10. 10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1. 1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2. 2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3. 3[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4. 4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공개라 말 못한다’는 거짓말…이해 안 돼”
  6. 6주우크라 대사대리 “北 포로 송환, 비공개 오래 유지 공감대”
  7. 7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8. 8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9. 9[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10. 10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1. 1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2. 2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가덕도신공항 우선시공분 11월 초 착공 ‘흔들’
  3. 3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4. 4[속보] ‘부캉이’ 오른쪽 지느러미 상처 관찰…출혈은 없어
  5. 5롯데 ‘러브 패밀리 페스티벌’ 부산서 첫 개최
  6. 6마카오 리조트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영남권 공략 본격화
  7. 7효성중공업, 창원 초고압차단기 신공장 준공…AI 전방수요 폭증 영향
  8. 8대미(對美) 무역수지 흑자 늘었는데, 트럼프 가만히 있을까?
  9. 9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10. 10"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임홍란 신임 창녕경찰서장 취임…"먼저 행동하는 지휘관 될 것"
  4. 4[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5. 5[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6. 6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7. 7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8. 8'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9. 9아궁이 불 지핀 후 방치…김해 목조 단독주택서 불
  10. 10다방천 보행로부터 사송IC까지…주민 제안으로 숙원사업 물꼬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최상급 교육·첨단 일자리…부울경 선순환 구조로 정착 유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