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만희 총회장 형 사인은 ‘폐렴’
부산시가 정부로부터 지역 신천지 교인 명단을 확보,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부산시는 26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로부터 지역 신천지 신자 716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 중 다른 지역으로 이관된 사람을 뺀 502명을 대상으로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진행된 예배에 참석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코로나19 관련 증상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502명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이 있는 신도로 파악된다.
이와 별개로 시는 질본으로부터 부산지역 신천지 신자 전체 명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신천지 교회 측과 협의를 통해 전국의 신천지 교인 명단과 연락처를 받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이 명단을 각 시·도와 공유할 계획인데, 부산시는 1만5000명가량의 지역 교인 전체 명단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는 9100여 명, 울산은 4800여 명의 지역 전체 신도명단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신천지 명단이 공개되면 이 정보를 각 구·군과 공유해 하루 두 번 유선으로 연락하는 등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만약 신천지 신도 명단에 포함된 자가 코로나19와 관련된 기침 발열 등 증상을 보이면 자가격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신천지 간부 입회 하에 교인의 상태를 조사하기로 정부가 교회 측과 합의한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조사 방법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천지가 제출한 명단의 신빙성은 여전히 도마 위에 오른다. 신천지 측이 교육생이나 비밀리에 활동하는 이른바 ‘추수꾼’을 비롯해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의 이름을 뺀 명단을 제출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5일 강제역학조사를 통해 확보한 명단을 두고 “도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바와 신천지가 제공한 자료가 다르다”며 “신천지 측이 제공하는 자료에만 의존해서는 확실하게 방역할 수 없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를 두고 시 관계자는 “신천지 신도 자료는 중앙정부에서 확보한 것이어서 그 명단의 신뢰성이 얼마나 높은지는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친형이 지난달 31일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폐렴을 앓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폐렴인지 여부가 확인되면 감염원 실체가 드러날 수 있다는 점에서 역학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