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입원 요양환자 중 30%가 중증
- 청도 대남병원 사태 재현 우려
- 접촉했던 환자 26명 일단 ‘음성’
지난 24일 새벽 2시부터 ‘코호트 격리’(전면 봉쇄)된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국제신문 지난 25일 자 4면 등 보도)에서 직원 중 사회복지사에 이어 요양보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차 감염이 현실화돼 보건당국이 초비상 상태다.
■297명 중 1명 양성
부산시는 아시아드요양병원 관련자 304명(의료진 84명, 간병인 25명, 환자 193명, 관련 접촉자 2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 결과 26일 오후 5시까지 결과가 나온 297명 중 1명(부산 51번 확진자)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7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아 추가 감염자가 생길 수도 있다.
51번 확진자(여·64)는 이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로 확진 판정 즉시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별다른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이 병원 사회복지사인 12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이 확진자와 접촉했던 집중치료실 중증 환자 26명에 대해 검사를 시행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24명은 이날 오후 코호트 격리가 해제돼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보건당국은 병원 내 CCTV를 확인하고 근무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밀접접촉자 확인에 나섰다. 현재 병원에는 159명의 입원 환자가 남았다. 환자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환자 중 3분의 1이 각종 질병의 중증환자여서 추후에라도 감염이 확인되면 청도대남병원처럼 치명적일 수 있다.
■코로나와 사투 벌이는 병원
병원 내 확진자가 2명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드요양병원은 감염자가 더 늘어나지 않을지 긴장하며 코로나19와의 사투를 벌인다. 병원 1층에는 부산시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 관계자가 상주하며 지원한다. 2~10층이 코호트 격리 상태이며, 11층은 식당이다. 식사는 매일 외식업체에서 배송해 해결한다. 아시아드요양병원 박동만 원장은 “저를 포함한 의료진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바이러스와 싸운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며 “방역과 관련된 제품은 중대본에서 즉각적으로 받고 있지만 생수 등은 부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병원 5, 6층이 도배 공사로 인해 병실을 비워놓은 상태여서 환자 간 간격을 넓게 확보해 감염 우려를 차단 중이다.
의료진은 방역복을 입고 환자와 접촉을 최대한 피해 진료를 진행한다. 또 매일 병원 곳곳을 소독한다. 박 원장은 “우리 병원 첫 확진자였던 사회복지사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병원을 돌아다녔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지만 CCTV를 보면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있었다. 환자 병실에는 CCTV가 없어 확인되지 않을 뿐”이라며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전달돼 병원에 비난이 집중되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연제구청은 지난 25일 감염 우려로 아시아드병원에서 나온 음식물을 수거하지 않았으나 26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수거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 한마음창원병원 폐쇄
부산시는 또한 이날 해운대구 행복과나눔병원에 근무한 39번 확진자(남·29·한국인)의 접촉자 42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추가 128명에 대한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의사와 간호사 등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경남 한마음창원병원은 이날 간호사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자 폐쇄됐다. 한마음창원병원은 신생아실 간호사(여·53) 1명이 경남 37번 확진자로 판정받았다. 이 간호사는 경남 5번(창원 1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로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이미 자가격리 중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를 거쳐 이 간호사의 접촉자를 분류할 예정이다. 해당 병원은 지난 22, 23일 잇따라 의료진이 확정 판정을 받아 임시 폐쇄됐다가 25일 오전 재개원했는데 이날 다시 폐쇄된 것이다. 보건당국은 이 병원을 ‘감염병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했으며, 최대 2주간 폐쇄된다. 폐쇄 기간 병원에 입원한 환자 100여 명과 보호자 등은 외출이 금지된다. 이종호 하송이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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