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초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
- 병원 내부 방역 등 철저히 대응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가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내 집단감염 우려가 고조됐던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국제신문 27일 자 3면 등 보도)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보건당국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병원 측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인 올 초부터 내부에서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자체 방역하는 등 예방책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시는 아시아드요양병원 관련자 315명(환자 193명, 직원 122명)과 퇴직한 간병인 2명을 검사한 결과 앞서 확진을 받은 사회복지사(부산 12번 확진자)와 요양보호사(부산 51번 확진자)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음성이더라도 아직 잠복기가 남아 앞으로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우려했던 경북 청도대남병원 같은 무더기 감염 사태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은 셈이다. 시는 애초 면역력이 약한 중증의 노인 환자가 다인실에 입원한 요양병원 특성상 청도대남병원처럼 대규모 감염 사태를 우려했지만 아직은 기우 수준이다.
이처럼 관련자 300여 명 중 감염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2차 감염자가 1명에 그친 배경엔 병원 측의 선제적 위생 강화 조처가 있었다는 풀이가 나온다. 해당 요양병원은 평소에도 의료진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철저히 쓰라는 내용을 공유하는 등 위생관리에 신경을 써왔다. 또 코호트 격리 후엔 매일 자체 방역을 시행 중이다. 아시아드요양병원 입원 환자의 보호자인 신모 씨는 “지난달 아버지 병문안 목적으로 방문했을 때도 보호자에게 마스크를 모두 착용하도록 했고, 지난해 추석 이후에는 외부인 출입을 원천 차단했다. 병원이 방역 면에서 선제적으로 대응을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애초 병원 첫 확진자였던 사회복지사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병원을 돌아다녔다고 발표했으나 CCTV를 다시 살핀 결과 마스크를 썼던 것으로 확인했다. 시는 뒤늦게 이를 정정하며 병원 측에 사과했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2시30분부터 코호트 격리 중인 아시아드 요양병원 직원 중 일부가 사실상 출퇴근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는다. 51번 확진자인 요양보호사가 코호트 격리가 시작된 24일 낮 병원에 10분가량 들러 검사를 마친 뒤 다시 집으로 향했고, 다음 날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엔 오전 6시부터 6시간가량 집중치료실에서 근무했으며, 정오부터 1인실에 격리됐다. 이에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처인 코호트 격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시아드요양병원 내부가 협소해서 의료진이나 간병인이 모두 있을 공간이 부족하다”며 “이들이 한곳에 있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일부 직원은 안전한 방법으로 출퇴근하도록 차선책을 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