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래구·사하구도 곧 나눔 예정
- 참여연대 “부산시, 무상공급을”
부산지역 일부 기초지자체가 코로나19 탓에 품귀 현상을 빚는 마스크를 직접 공수, 관내 전 주민에게 나누고 있다.
부산 연제구는 오는 9일부터 관내 전 주민인 21만여 명을 대상으로 1인당 5장의 마스크를 무료로 배부한다고 1일 밝혔다. 마스크 수급 상황에 따라 구 재해예비비 10억5000만 원을 투입해 확보한 30만 장의 마스크를 감염 취약계층인 6~13세 아동과 65세 노인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우선 배부하기로 했다. 거주지의 동사무소에서 확인 절차를 거친 뒤 마스크를 받을 수 있다. 구는 앞으로 재해예비비 재난관리기금 등 20억 원을 추가로 투입, 16만여 명의 주민에게 줄 마스크 70만 장을 살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직접 수령하지 못하는 주민에게는 통장 등이 직접 찾아가 전달할 것”이라면서 “자가격리자는 별도로 마스크를 공급하는 등 관리하므로 동사무소를 직접 찾아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기장군도 지난달 26일부터 관내 모든 가구에 마스크를 배부 중이다. 군은 마스크 70만 장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우선 35만 장을 가구당 5장씩 배부했다.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대로 남은 가구에도 배포한다. 군 관계자는 “군민이 마스크를 사고자 모였다가 감염이 확산하는 소위 ‘역감염’을 막고자 직접 찾아다니며 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영구 광안동 주민 최모 씨는 부직포를 활용해 재봉틀로 직접 일회용 마스크 50여 장을 제작해 이웃 노인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최 씨는 “마스크를 못 구하는 어르신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동래구는 이번 주 내로 마스크 24만2000장을 구입, 65세 이상 노인에게 배부한다. 사하구는 관내 어린이, 노인에게 배포할 마스크 15만 장의 공급 계약을 맺었지만 업체 사정으로 배포 시기를 정하지 못했다. 북구는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되면 저소득층 대상으로 무료 배포할 계획을 검토한다.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이 계속되자 부산참여연대는 정부나 시가 나서서 마스크를 무상공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정부가 저렴한 가격으로 마스크를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그 수가 제한적이고 매일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 개인이 부담해야 할 지출이 적지 않다”며 “정부나 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마스크를 무상 공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