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니스병원, 의사 등 10명 파견
부산 연제구의사회가 코로나19 최일선 현장인 보건소 선별진료소 근무 지원에 발 빠르게 나섰다. 연제구의사회는 부산지역 구·군의사회 중 제일 먼저 의료지원 계획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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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화 회장(왼쪽), 강동완 병원장 |
2일 연제구에 따르면 연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보건소 의사 2명만으로 코로나 의심 환자 진료와 검사 업무를 감당해야 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진 강도 높은 근무로 보건소 의료진의 누적된 피로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에 연제구는 지난달 26일 박성화 연제구의사회장과 관계자를 만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연제구의사회는 이 자리에서 의료자원봉사 활동을 나서기로 하고 박 회장을 비롯한 의사와 간호사, 병리사 등이 지난달 29일부터 각자의 병원 진료를 마치고 보건소로 모였다. 이들은 간단한 교육과 논의를 마친 뒤 바로 선별진료소 현장에 투입됐다.
박 회장은 “지역사회가 힘들 때 의료계가 동참하는 것은 당연하고 보건소 의료진에게 비상 상황이 생기면 대체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서둘러 주말부터 의료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며 “참여 병원에 대해 계속 접수를 받아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박 회장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선별진료소 근무를 자청한 병원들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리앤박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웰니스병원, 송진호내과의원, 연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센트럴이비인후과의원, 포이즌흉부외과의원, 내사랑내과의원, 미소인의원, 황국형비뇨기과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그 외 현재 휴직 중인 의사와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웰니스병원은 강동완 병원장이 주축이 돼 강경숙, 김지헌, 최필선 원장 등 의사 4명과 행정직원 2명, 간호사 3명, 임상병리사 1명 등 10명이 보건소 선별진료소 근무에 나섰다. 일선 병원에서 대규모 의료진을 파견하는 사례는 드문데 그만큼 병원장의 의료 봉사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강경숙·최필선 원장은 휴일을 반납하고 지난 주말 연제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유증상자 진료와 검체 채취 등 의료 활동을 펼쳤다. 강 병원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에 대응할 의료인력이 부족한 만큼 웰니스병원에서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많은 직원이 자원해서 보건소 지원을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의사회는 연제구의사회뿐만 아니라 타 구·군의사회에서도 보건소 선별진료소 근무 지원을 위해 의료진을 모집해 조만간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