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경남 대안학교서 학생간 성추행·은폐 의혹

女 졸업생 학교 홈페이지 폭로

  •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  |   입력 : 2020-03-02 20:38:34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가해男·교장 등 사죄 글 올려

경남의 한 비인가 대안학교에서 수년 전 또래 남학생이 여학생을 성추행했고 학교 측은 이를 덮으려 했다는 의혹이 2일 제기됐다.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이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여자 졸업생 한 명이 ‘A 학교를 규탄합니다’는 제목으로 게시글을 올려 “2016년 같이 여행했던 또래 남학생 B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학교에서 내게 해준 건 아무것도 없었고 내가 나를 지키는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사건이 있었던 날 교사로부터 ‘원래 그 나이 또래 남자애는 다 그렇다’ ‘흔한 일이다’ ‘별일 아니다’ 등 말을 들어야 했다”며 “나를 비롯한 내 주변 사람들은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으나 아무도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글이 공개되자 졸업생들의 폭로가 댓글과 게시글 등을 통해 잇따라 올라왔다. 가해자로 지목된 B 씨는 “당사자와 가족들, 같이 여행을 다녀왔던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너무 수치스러워서 용서를 구해야 하는 일임에도 용기를 내지 못하고 속으로만 담고 있었다”는 사과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다른 졸업생은 “잠을 자다 새벽 3시께 눈을 떴을 때 누가 나를 플래시로 비춰 바라보고 있었다”며 “교사에게 말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네가 이해해줘야 한다. 남자는 본능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졸업생의 성토가 이어지자 학교장까지 사죄의 글을 올렸다. 해당 학교는 방과 후 수업을 하는 대안학교로 현재는 학생을 모아 1년 동안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여행학교 기능을 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는 인가를 받지 않은 채 만들어져 관리 사각지대로 남았으며 우리에게 제재나 조사 권한이 없다”며 “피해자 보호 조처 등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7. 7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8. 8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9. 9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10. 10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0. 10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8. 8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7. 7“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8. 8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