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마스크 안 쓰면 출입 금지…출근시간 늦추고 점심은 도시락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

  • 박정민 기자
  •  |   입력 : 2020-03-04 19:37:38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가족 간 감염 우려에 따로 식사
- 비말 튀지 않으려 대화 줄이기도
- 학교·학원, 앱으로 온라인 수업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외부인은 출입을 금합니다’. 부산 모 아파트 출입구에 붙은 안내문이다. 이 아파트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달 말부터 우편배달부나 택배 기사, 리모델링 업체 직원 등 외부인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출입을 금한다.
   
중국인 유학생들 “대구 시민 힘내세요”- 4일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의 생활관에서 자가격리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이 대구시민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들고 있다. 단국대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모은 성금 230만 원에 총장이 100만 원을 더해 이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부산시민의 일상이 바뀌고 있다. 모르는 사람은 물론 가족 간의 접촉까지 최소화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생일잔치나 모임은 기약 없이 미루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앞으로 1, 2주 가급적 자택에 머물며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고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30대 중반 직장인 A 씨는 최근 가족과 따로 식사하는 경우가 많다. A 씨는 “혹시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돼 연로한 부모님께 옮길 수도 있다는 불안한 마음이 들어 식사를 따로 하고 가능하면 방에도 따로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50대 주부인 B 씨는 외출할 때뿐만 아니라 집안에서도 늘 마스크를 착용한다. 당뇨와 고혈압이 있는 남편이 걱정돼서다.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33명 중 32명이 기저질환을 앓았을 정도로 기저질환자는 코로나19에 취약하다. B 씨는 남편과 식사할 때 반찬을 따로 덜어 먹고 비말이 튀지 않도록 서로 말을 삼간다고 한다. 혹시나 모를 확진자와의 접촉 가능성을 줄이고자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에 가는 일도 크게 줄였다. B 씨는 “2월 말부터 장은 온라인에서만 보고 꼭 필요한 물건만 인근 작은 슈퍼에서 사서 빨리 돌아온다”며 “요즘 온라인에서 장을 보는 사람이 많은지 인기 많은 브랜드는 온라인에도 매진행렬”이라고 전했다.

조영순(70·여·경남 김해) 씨는 다음 주가 생일이지만 가족과 따로 모이지는 않을 생각이다. 부산에서도 8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지인과 잠시 만나는 것도 조심스럽다. 조 씨는 “누가 잠재적 감염자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선 안 만나는 게 가족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인과 물건을 주고받을 일이 있었는데 그냥 문 앞에 두고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직장 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됐다.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직장인이 많아 사무실 밀집지역의 편의점은 일찌감치 도시락이 동난다. 식사 후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수다를 떨던 생활패턴도 바뀌었다. 커피는 테이크 아웃해 자기 자리에서 혼자 마신다. 출근시간을 늦춘 회사도 있다. 직장에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붐비는 출근시간대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2주 넘게 휴업 중인 학교와 학원은 온라인으로 방향을 틀었다. 학교와 사설학원, 유치원은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해 학생·학부모와 소통한다. 모 초등학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가정학습의 분량을 알린다. 올해 4학년이 되는 박모 군은 매일 일정한 분량의 문제집을 풀어 그 결과를 사진으로 찍어서 학원 교사에게 보낸다. 영어 과목은 녹음해 카카오톡으로 전송한다.

박정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3. 3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4. 4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5. 5[도청도설] if, 손아섭
  6. 6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7. 7[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8. 8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9. 9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10. 10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3. 3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4. 4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9. 9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0. 10"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2. 2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3. 3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4. 4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7. 7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8. 8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9. 9[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10. 10[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