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능 KF99·94 등과 동일 수준
- 필터 교체하면 무기한 사용 가능
- 산업계 “물량 부족하면 어쩌나”
보건용 마스크 구매가 어려워지자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방진 마스크로 눈길을 돌리는 시민이 는다. 이 때문에 산업계는 물론 의료계가 우려의 뜻을 표하며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5일 국제신문 취재팀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손쉽게 방진 마스크를 살 수 있었다. 공장에서 나오는 분진과 유해화학물질로부터 노동자의 호흡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방진 마스크는 필터를 포함해 약 2만, 3만 원 내외로 시중에서 구매 가능하다. 이 마스크는 필터만 교체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데다, 품귀 현상을 겪는 보건용 마스크와 달리 필터를 사는데도 어려움이 없다.
특급·1급·2급으로 구분된 방진 마스크 필터는 각각 보건용 마스크 KF99·KF94·KF80과 동등한 수준이다. 소비자는 구하기 쉽고 고성능 필터를 사용할 수 있어 크게 만족한다.
최민균(38) 씨는 “보건용 마스크는 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다. 마스크 몇 장을 사기 위해서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릴 수 없기에 방진 마스크를 샀다”며 “코와 입을 완전히 가려줘서 안심이다”고 말했다.
방진 마스크 도매점 A사 대표는 “그동안 일반 소비자 구매는 0에 가까웠지만 최근 두 달 사이 공장과 일반 소비자에 대한 판매 비율이 7 대 3이 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방진 마스크로 눈길을 돌리면서 산업현장은 물량 부족을 우려한다. 부산 사상구에서 자동차 도색공장을 운영하는 B 씨는 “사재기 사태로 가격이 오르는 것보다 물량 자체가 없어 공장이 멈춰 설까 두렵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무분별한 방진 마스크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경고했다. 고신대복음병원 옥철호 호흡기 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KF80만으로도 충분하다. 고성능의 방진 마스크는 산소포화도를 떨어뜨려 노약자와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이들은 폐와 심장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사용 전에는 주치의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부산상공회의소는 전국 상의 73곳을 산업현장 노동자의 ‘공적 마스크 공급처’가 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부산상의 측은 “초중고교와 어린이집 등은 휴업하나 산업현장 노동자는 대다수 출근해 밀집한 공간에서 일한다. 만약 1명의 확진자라도 나오면 기업 전체가 폐쇄되는 등 업체 피해가 막대하지만, 정작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게 현실”이라며 “전국 상의가 기업노동자의 안정적인 마스크 공급처가 될 수 있게 토대를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김화영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