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르포] “한 장이라도 더 생산…공장 가동 24시간도 부족해요”

마스크 제조업체 가보니

  • 김성룡 기자
  •  |   입력 : 2020-03-05 19:29:43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생산량 4배, 직원 수 3배 늘려
- 하루에 12만 장 이상 생산해
- 그중 절반 이상 공공기관 납품
- 수익 없지만 시민 건강 생각먼저

- “사태 이후 판매량이 큰 걱정거리
- 조달품 배정 업체 분산해줬으면”

“지금은 공장을 풀 가동하며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앞으로가 큰 걱정 입니다.”
   
마스크 제조 업체 MC에서 마스크 완제품이 수송 차량에 실리고 있다.
5일 오전 양산 산막공단 내 마스크 제조업체인 MC㈜(대표 정연규) . 이 곳에서 만난 손영식 총괄 매니저는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며 고민부터 털어놨다.

MC는 지난달 23일 양산에서 확진자가 처음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하루 마스크 생산량을 종전 3만 장에서 12만~20만 장으로 6배 이상 늘렸다. 직원도 종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80명이 교대로 24시간 근무하며 마스크를 생산 중이다.

건물 2층 생산라인에는 직원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마스크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1층 포장실에서 박스에 넣어진 마스크는 대기 중인 차량에 의해 곧바로 수송돼 나갔다. 공장 주변에는 마스크를 실어나갈 차량 20여 대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등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MC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생산량의 절반을 공적물량으로 경남도와 양산시 등 공공기관에 제공 중이다. 손 총괄 매니저는 “공공용은 일정 선에 가격이 정해져 있어 코로나 사태로 마스크 가격은 종전보다 크게 올랐지만 큰 수익은 못 올린다”고 말했다.

MC는 조달업체가 아니어서 공공기관 조달 의무가 없다. 이에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양산시의 여러 차례 요청에도 공공기관에는 마스크를 공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양산시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회사에서 직접 양산시에 연락해 마스크를 시 등 당국에 공급하기로 했다. 업체 측은 “시민 건강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회사입장만 고집할 수 없어 공공기관 납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MC는 이후 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공공용 물량 중 절반 가량을 매일 양산시에 조달해 시로서는 큰 우군을 만난 셈이다.

MC측은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공공기관 마스크 구매 시스템의 개선도 요구했다.

평상시 공공기관의 마스크 구매가 특정업체에 집중돼 영세업체의 경우 대형 감염병 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면 판로확보가 안돼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MC 측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지 않았다면 전국의 영세한 마스크 제조업체 상당수가 재고품을 소화하지 못해 도산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코로나 마스크 수급상황이 지금보다 훨씬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상시 공공기관 조달품 배정을 여러 업체에 골고루 분산해 주문하는 등 마스크 업체가 평상시에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데 당국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MC 측은 조언했다.

김성룡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8. 8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9. 9[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5. 5‘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6. 6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7. 7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8. 8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9. 9부산 국힘, 가덕도특별법 개정방침에 “국회에 책임 떠미나” 비판
  10. 10인사청문회서 "영도다리 핸드레일 예쁘게"… 검증 대신 지역구 민원 쏟아낸 시의원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국토부, “가덕도신공항에 적용할 PBD 공법 문제없다”
  5. 5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6. 6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7. 7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8. 8'한국형 녹색대전환'에 1000조 투자…SMR·전력반도체 등 집중 육성
  9. 9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10. 10미분양 쌓이는 부산 강서구, 관리지역 지정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4. 4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5. 5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6. 6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7. 7[속보]부캉이와 '차가운 이별' 맞게될까…흑상어, 수온 떨어지면 바다로 돌아갈지도
  8. 8김해 트램, 예타 대상 신청 재추진…1·2호선 통합 우선
  9. 9남해군, 면 지역 마을가게 10곳 육성…창업 지원
  10. 10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8. 8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