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한일 9일부터 ‘입국규제’ 강대강 대치…갈등 악화일로

일본, 한국발 입국자 2주 격리 등 코로나 유입 차단 초강경 조치에

  •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연합뉴스
  •  |   입력 : 2020-03-08 19:59:11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정부, 상응 조치로 맞불 대응해
- 양국 관계 대립 장기화 우려 속
- 수백 명 인파 ‘출국 전쟁’ 빚어져

8일 오전 부산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는 근래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공항 이용객이 급감해 한산한 가운데 이날은 출국 인파가 몰렸기 때문이다. 일본이 9일부터 한국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격리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어서 이날 김해공항에는 규제를 피해 서둘러 일본으로 가려는 인파가 몰려 ‘출국 전쟁’이 빚어졌다.

이날 낮 김해공항 일본 국적사 카운터 앞에는 일본행 항공편에 탑승하려는 200여 명의 인파가 줄을 섰다. 이 항공사뿐만 아니다. 오전 7시 제주항공 7C1452편을 시작으로 모두 12편의 항공편이 승객을 싣고 일본으로 향했다. 갑작스러운 일본의 입국 규제로 일정을 변경해 일본으로 향하는 승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8일 오후 7시 55분 후쿠오카로 떠나는 에어부산 BX144편에 탑승한다는 A 씨는 “내일 이후로 일본에 입국하면 2주간 격리해야 하고, 상황이 어찌 될지 알 수 없어 서둘러 출국을 결정했다”며 “양국 관계가 하루빨리 진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입국 규제 때문인지 일본행 항공편 탑승률이 지난 6일부터 10~15%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탑승률은 이날 ‘반짝 상승’했지만 9일부터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하늘길이 사실상 닫힌다. 우리 정부는 일본 측의 입국규제를 방역이 아닌 일본 내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외교적 성격의 조치’라고 보고 바로 상응하는 조치로 맞불을 놓았기 때문이다. 양국 정부는 모두 당장 9일 0시부터 강화된 입국규제를 시행한다.

앞서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일본 정부는 지난 5일 코로나19 자국 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으로 초강경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일본과의 인적 왕래에서 1, 2위를 차지하는 중국과 한국으로 연결되는 하늘길과 해상길을 9일 0시부터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막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일본의 조치에도 대해 방역에 중점을 둔 절제된 대응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 보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감염병 유입에 대한 철저한 통제에 주안점을 두고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정부의 ‘상응조치’는 일본보다 수위를 낮춘 측면이 있다. 정부가 일본의 한국발 입국자 14일 대기에 맞대응으로 발표한 조치는 현재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특별입국절차다. 정부는 아직 일본과 달리 일본발 항공기의 국내 착륙지를 제한하거나 일본 내 특정 지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일본의 불합리한 조치에는 단호하게 맞서되 일본과 같은 비과학적 조치나 확전은 자제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일본이 먼저 조치를 철회하지 않는 한 한국이 입국제한을 거두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방역 목적’을 주장하는 일본이 조치를 철회할 명분과 논리를 확보하려면 한국과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개선돼야 하는 부분도 있어 당분간 갈등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7. 7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8. 8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9. 9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0. 10[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7. 7“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7. 7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