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하현준(43·가명) 씨는 가스 배달업체, 조선기자재 제조업체 등에서 성실히 근무하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러나 2015년께 본인과 가족에 대한 욕설이 들리는 환청 및 망상 증세가 나타나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앞니가 부러져 발치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미뤄 이후 4년간 지속해서 이가 빠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하 씨는 현재 40대인데도 70% 이상 치아가 빠진 상태다. 이 때문에 음식을 씹거나 발음에 어려움이 있고 외모적인 측면에서도 자존감 저하 및 사회적 위축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하 씨는 망상과 환청 증상은 상당 부분 호전됐지만 불안감과 우울감은 아직 장기적인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 또 치과 치료를 통한 일상생활 및 사회적 복귀가 요원한 상태다. 부친은 1998년 급성 신부전으로 사망했고 2012년에는 모친마저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남동생이 2명 있지만 모두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아 하 씨를 도와주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수입이 없고 미혼인 하 씨에게 경제·정서적 지원을 해줄 다른 가족은 없다. 담당 복지사는 “하 씨는 의료진과 이웃들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사회 복귀의 의지도 강한 상태다”며 “정신 질환을 털어내고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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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