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 “민원 제기… 당사자에 사과”
- 시약사회에도 불만 일부 접수
‘마스크 5부제’ 시행으로 바빠진 약국의 일손을 덜고자 부산시가 소속 공무원을 현장에 파견했지만 도움은커녕 오히려 갑질을 해 영업방해만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인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부산지역 한 약사가 동료 약사의 피해를 고발하는 ‘날마다 칭찬해 주시는 대통령님 그러나 현장을 희롱하는 사무관, 우리는 너무도 안녕하지 못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작성자는 “약국이 원하는 시간에 시청 인력을 파견해 판매를 도와주겠다는 연락이 와서 지난 11일 오후 1시에 와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약속시간까지 나오기로 한 담당 5급 공무원(사무관)은 연락이 닿지 않았고 (한 시간이 지난) 오후 2시께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에 늦게 도착한 공무원과 약사 간 가벼운 언쟁이 발생했다. 작성자는 “공무원은 ‘내 앞에서 당장 마스크를 팔아라’며 반말과 함께 고성으로 소란을 일으켰고, 손님들이 보고 말리자 그제야 조용히 했다. 시청 총무과 직원과 통화를 한 뒤에야 해당 공무원이 자리를 떴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이 글에는 3100여 명이 동의해 국민의 공분을 샀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이런 내용의 민원이 제기된 것은 사실이고 해당 공무원이 약사에게 이미 사과를 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부산시약사회에도 시가 지원했다는 공무원 인력이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민원이 일부 접수됐다. 부산의 한 약국 관계자는 “시 공무원이 손님에게 마스크 5부제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해주고, 줄을 세우거나 마스크를 소분하는 등 업무보조를 할 줄 알았는데 돕기는커녕 바쁜 와중에 현장애로사항이 뭔지 질문만 계속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다음 날은 안 와 차라리 다행이었다. 공익요원 등 실질적 업무보조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9일부터 마스크 5부제가 정착될 때까지 공무원 760명을 약국에 투입해 매일 1인 약국 위주로 현장 일손 지원에 나섰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이슈] 배재고 지역 비하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