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다리길’은 카페리선에 차량을 싣고 가지 않고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카페리선 도착 시간에 맞춰 마을 공영버스가 운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영버스를 타고 한산도 면소재지인 진두마을에서 내려 걷기를 권한다.진두마을~추봉교~추원마을~추봉보건진료소~한산사~봉암몽돌해수욕장~추봉교~진두마을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다. 섬이 붐비지 않아 유유자적하게 걷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이 코스는 2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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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산도와 추봉도가 추봉교로 연결돼 있다. 왼쪽이 한산도 면소재지인 진두마을이고, 다리 건너 오른쪽이 추봉도다. |
와다리길을 찾으면 한산도와 추봉도, 두 섬을 동시에 구경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추봉교가 연결되면서 두 섬은 하나가 됐다. 한산도는 이순신 장군이 학익진을 앞세운 한산대첩을 펼쳐 나라를 구했던 역사적 현장이다. 추봉도는 한국전쟁 당시 포로가 된 공산군을 수용하던 거제포로수용소가 한계를 넘어서자 1만여 명의 포로를 격리 수용했던 곳이다. 두 섬 모두 결코 잊어서는 안될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와다리길을 찾기 전에 한산도 필수코스인 제승당은 둘러봐야 할 곳이다. 제승당은 충무공의 집무실이자 참모들과 작전을 짰던 곳이다. 충무공은 이곳에서 난중일기 1491일분 중 1029일분을 썼다고 전해진다. 제승당 오른편 수루에 오르면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충무공이 읊었던 시가 나무현판으로 걸려 있다. 온갖 모함 속에서도 나라를 구하기 위해 싸워야 했던 고독한 영웅의 비애가 가슴 절절이 와 닿는다.
한산도 선착장 바로 왼편에 자리잡은 ‘통제영 오토캠핑장’은 캠핑족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다. 통영시가 조성한 이 캠핑장은 한려수도의 빼어난 조망과 조용하고 편안한 휴식을 안겨주면서 큰 인기다. 한산도 특산물인 ‘쑥 ’도 캐고 낚시도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