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대본, 연장여부 오늘께 결정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면서 각계에서 유치원 및 초중고교 개학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국제신문 지난 13일 자 2면 보도)이 나오자 정부가 개학을 3차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개학을 3주나 미룬 상황이어서 사상 첫 4월 개학 가능성도 점쳐진다.
15일 교육부 등 정부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콜센터와 정부 세종청사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교육당국이 개학 추가 연기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박능후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교육부가 관련 기관을 통해 개학 연기에 관한 의견을 수렴 중이다. 아직 중대본 차원에서는 논의되지 않았지만, 논의 후 16일 중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2일 추가로 개학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속단하기 어렵다. 일단 오는 23일 개학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분위기가 달라진 셈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13일 “어린 학생들이 종일 붙어서 생활하고 급식을 함께 먹는 학교는 감염병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각계에서 개학 추가 연기 요구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유 부총리 주재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과 영상회의에서도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개학을 추가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인적으로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일차적 사고를 하고 있다”고 썼다.
교육부는 개학을 4월 초로 일괄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지만, 이 경우 법정 수업일수(유치원 180일·초중고 190일) 확보가 어려워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비롯한 연간 학사일정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또 ‘방학 중 비근무직’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계 문제, 사립유치원 환불 요구, 맞벌이 부부를 위한 추가 돌봄 대책 등도 함께 나와야 한다.
한편, 대학은 대부분 16일 개강한다.하지만 앞으로 2주간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시행하고, 강의실 수업은 오는 30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