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명 중 최초 감염원 특정 어려워
- 93번 환자처럼 음성으로 나오다
- 수 차례 재검사 후 ‘양성’ 판명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세가 주춤하긴 하나 감염 경로를 특정하기 어려운 코로나19 확진자는 갈수록 는다. 의심 증상을 보이지만 여러 차례 검사를 실시해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도 증가하면서 아직 완전히 안심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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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입구에서 임시 휴점을 알리는 안내문을 시민이 보고 있다. 백화점은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자 문을 닫고 긴급 방역을 시행했다. 전민철 기자 |
15일 부산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97번 환자(남·73)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내에 근무하는 협력업체 직원으로, 시는 환자가 지하 2층 한정된 장소에서만 근무해 공간이 제한적이고 접촉자가 많지는 않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어디서 감염됐는지 경로는 이날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그 사이 접촉자가 추가로 확진됐다. 97번 환자의 밀접접촉자 11명을 검사한 결과 15일 2명(99번·100번 확진자)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99번 환자(남·68)는 97번 환자의 직장 동료이며, 100번 환자(여·68)는 97번의 배우자다.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어서 97번과 99번, 100번 환자 중 누가 먼저 감염된 것인지도 현재로서는 확신할 수 없다.
부산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97번 환자 동료와 배우자의 실제 (코로나 19) 발생시간은 불분명하다”며 “97번 환자의 동선 등을 조사해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1일부터 지금까지 확인된 환자 100명 중 97번 환자처럼 감염 경로를 추정하기조차 어려운 사람은 8명으로 8%에 이른다.
첫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여러 차례 검사해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도 속속 나온다.
93번 환자(남·43)는 검사 6번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달 2일 증상이 발현된 후 3일 처음으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이 나왔다. 이후 7일에도 음성을 받았으나 폐렴 증상을 보여 음압병상에 격리됐다. 이후 8일 검사에선 ‘미결정’ 소견이, 9일과 10일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다. 결국 이 환자는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채취한 검체로 실시한 검사에서 6번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첫 코로나 19 사망자로 지난 14일 숨진 95번 환자(여·88) 역시 3번 만에 양성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경북 청도대남병원 인근 거주자로, 지난달 중순께 기침 증상이 있어 지난 2일 청도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11일 자녀가 있는 부산으로 이동했고, 12일 대동병원에 입원한 뒤 시행한 첫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청도 거주 이력과 병세 등을 고려해 의료진은 객담 검사를 추가로 실시, 결국 양성 판정을 받았다.
98번 환자(남·50)는 같이 거주하는 아버지가 지난달 29일, 형이 지난 11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자가격리 중 두 차례에 걸쳐 검사를 실시했으나 모두 음성이었다. 그러나 12일 증상이 나와 추가로 검사한 결과 확진자가 됐다.
안 과장은 “감염 초기에는 상기도(코 후두 등)쪽에서 바이러스가 나오지만 시간이 갈수록 주로 하기도(기관지 허파 등) 부위에서 검출되는 점이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의심 환자에 대해)추가로 검사를 할 것인지 여부는 역학조사관과 의료진이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하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