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일을 추가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16일 정부는 개학·개원 연기의 사회적 파장뿐만 아니라 방역적 측면에서 학생 간 감염, 이를 매개로 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개학 연기와 관련해 “교육부를 중심으로 정부 내부에서 추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개학 연기가 여러 가지 면에서 국가·사회적 영향이 큰 사안이라 핵심부처의 집중검토와 중대본의 논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개학하면 학생 간 감염뿐만 아니라 이를 매개로 한 지역사회 감염의 가능성에 대해 지적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19세 이하 확진자는 517명이다. 반면 70대 이상 고령자의 치명률은 5%를 넘는다.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 자체도 문제지만 이들이 집으로 돌아가 고위험군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게 문제다.

김 총괄조정관은 “학교가 이러한 연결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개원·개학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깊이 고민해야 하는 대목”이라며 “이러한 방역적 관점에서의 고려사항을 염두에 두고 이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17일, 늦어도 18일 3차 개학 연기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 시점을 이달 9일로 1차 연기한 데 이어 이달 23일로 2주 더 연장했다.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