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에 해결 요구 목소리 커져
지난 9일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후 5매 또는 벌크포장으로 배송되는 마스크를 약사들이 2장씩 소분하면서 업무 피로도가 높아지고, 시민이 위생 문제까지 제기하자 정부가 마스크 소분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약사는 “하루에 공적마스크 250~350장을 받는데 마스크 한 봉지에 5장 이상 들어있을 경우 1시간 넘게 2장씩 재포장(소분)하는 일을 약국 조제실에서 한다. 지원 인력을 마스크 공장이나 시청 등에 먼저 보내 마스크 2장씩 소분한 뒤 약국으로 보내 달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마스크 여러 장이 든 제품을 뜯어 2장씩 나누는 일이 일선 약사의 주요 업무가 되면서 업무 피로도가 높아진다. 당일 배송될 공적마스크가 1장일지 5장 또는 덕용포장(25장 또는 50장 등)일지는 수령 이후에나 가늠할 수 있다. 5장 이상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뜯어 소분해야 하는 등 일을 추가로 하는 실정이다.
이에 최근 대한약사회 각 지부가 ‘손을 소독한 뒤 위생장갑을 끼고 2장씩 나눠 포장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소분 포장된 마스크에 위생 문제를 제기하며 낱개 포장된 마스크를 달라고 하는 등 항의가 빗발친다. 이런 문제가 제기되자 서울 영등포구는 지난 15일 시범적으로 덕용포장 마스크를 각 동 주민센터에서 2장씩 소분 작업을 한 뒤 관내 약국으로 배송해 호평을 받았다.
마스크 물량 자체가 부족한 문제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일주일간 부산지역 공적 판매처에 지급된 공적마스크 공급은 약 255만 장이다. 부산 총인구가 약 350만 명임을 고려하면 시민 1인당 일주일에 마스크 2장을 손에 쥐는 비율은 40%에 불과하다.
김미희 김준용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