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갈층서도 완벽하게 차수 가능
- 인근 아파트 균열 보수도 지원
지난달 28일 양산시 중앙동 옛 시외버스 터미널 일대에서 발생한 도로침하는 인근 A대형 고층건물 공사장의 부실한 지하 차수벽이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국제신문 지난 18일 자 10면 등 보도) 해당 건물 시공업체가 차수벽을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다.
A건물 시공업체인 B건설은 100여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본사에서 직접 A건물 지하의 차수벽을 다시 시공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측은 길이 15m, 150t 중량의 대형 장비를 동원해 80㎝ 두께의 철근 콘크리트 옹벽을 지중에 연속적으로 설치하는 슬러리(SLURRY)공법으로 공사를 한다.
B건설 측은 SCW공법(흙과 시멘트를 혼합해 만든 콘크리트 파일을 연속해 박아 지하 연속벽을 완성시키는 공법)으로 시공한 현재의 차수벽이 지반의 자갈 때문에 파일을 지하암반까지 밀착해 박을 수 없어 공극이 발생한 탓에 지반침하로 이어진 점을 감안해 공법을 바꾸게 됐다. 슬러리 공법은 자갈층에서도 차수가 가능한 등 고난도 공법이어서 SCW공법보다 공사비가 훨씬 많이 든다.
B건설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양산 공사현장의 여러 문제 때문에 손실이 엄청나지만 회사 이미지와 양산 원도심 발전, 지반침하 원천차단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B건설은 기존 차수벽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성토가 이뤄진 현장토지를 다시 굴착하는 방법으로 원점에서 차수벽 공사를 다시 하게 된다. 이에 따라 건물 전체 준공시기도 당초 내년 11월 30일에서 2022년 12월 말로 1년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회사 측은 이에 수분양자들에게도 지체손실보상금 등 손실을 감수하고 자진 계약해지를 권유할 방침이다.
B건설 측은 인근 일부 아파트 입주민들이 건물 균열발생으로 불안해 하는 점을 감안해 안전상 위급성이 인정되는 부분은 보수를 해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B건설 측은 “건물균열 원인과 관련해서는 입주민과 회사 측 입장이 서로 달라 회사에서 보수의무가 있는 건 아니지만 주민안전이 우선이라는 차원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보상 등 문제는 공사장 주변 건물균열 원인 등 문제와 관련한 자체 용역결과가 나오면 회사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