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 “연관 교인 없다” 반발
- 시 “1번 환자 이전 증상자 있어”
부산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를 배출한 동래구 온천교회의 확진자 일부가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 인근을 주기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1일 부산 첫 환자로 기록된 1번 환자(남·19)보다 먼저 코로나19에 걸렸던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도 포착됐다. 부산시는 26일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한 역학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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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명이 집단감염된 부산 온천교회를 방역소독하는 모습. 국제신문DB |
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25일 부산시청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를 대상으로) 모두 GPS 추적을 했는데, 몇 명의 환자가 신천지와 관련된 시설 가까운 곳을 규칙적으로 방문한 동선이 나왔다”고 말했다. 안 과장은 “다만모두 신천지와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섣불리 신천지 교인이 맞는지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온천교회의 집단감염이 신천지 교인 영향이었다는 의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제기됐다. 신천지 교인이 다른 교회에 이중으로 등록해 종교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구에서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온천교회의 집단감염이 신천지의 영향으로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잇따랐다.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108명 중 온천교회 관련자는 32명이다.
시는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와 신천지의 연관성을 정확히 특정하지는 못했다. GPS 추적은 이동통신사 기지국을 중심으로 기록이 남아 때에 따라 100~500m가량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확진자 중 일부가 대구와 부산 등지의 신천지 관련 시설 인근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구지역의 신천지 집단감염이 부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또 시는 1번 환자 이전에 온천교회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 온천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14~17일 진행된 청년부 수련회 참석자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1번 환자도 당시 수련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조사됐는데, 시는 수련회 전부터 온천교회 교인 일부가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파악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3, 4명 정도가 청년부 수련회가 열리기 전부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온천교회와 신천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천지 부산교회 관계자는 “부산 교인을 전수조사한 결과 온천교회와 관련 있는 사람이 없었다. 부산시가 신천지 시설 인근을 자주 방문한 사람이 누군지, 해당 시설이 어디인지 알려주면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