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텔레그램 쓰면 ‘박사방 이용자’ …무분별한 ‘신상박제’ 피해 속출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사진=연합뉴스 EPA)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세)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박사방 이용자 신상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신상박제’되는 피해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누리꾼들이 ‘박사방 이용자’라며 제보한 특정 남성들의 신상이 올라왔다.

그러나 신상이 공개된 남성 중 박사방을 이용한 증거가 불분명한 사례도 밝혀졌다.

지난 24일 한 트위터 계정에는 ‘박사방 이용한 XXX’라며 특정 남성의 이름과 출신 학교 등이 언급된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리트윗이 9200여 건에 달했다.

언급된 남성이 정말 박사방을 이용한 게 맞느냐는 일부 누리꾼들의 질문에 작성자는 “저도 퍼온 글”이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처음 이 글을 올린 분이 확실하다고 얘기했다”며 “이미 퍼진 김에 그냥 놔두자”고 대답했다.

얼마 뒤 해당 남성과 같은 학교 학생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확실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글에 해명하는 댓글을 남겼다.

지난 23일에도 한 페이스북 계정에 남성 7명의 얼굴과 출신대학,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신상 정보가 담긴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7700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1600여 번 공유됐다. 또한 이들을 비난하는 댓글 1200여 개가 달렸다.

일부 누리꾼은 이들이 박사방을 이용했다는 제대로 된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으나, 작성자는 “사실이든 아니든 책임질 생각을 하고 글을 올렸다”며 “사진 주인공들이 해명 글을 썼는데 앞뒤가 안 맞는다”고 반박했다.

텔레그램을 이용했다는 이유로 박사방 이용자로 몰리는 사례도 일어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갑자기 여성 지인들이 텔레그램에 가입하더니 어떤 남성들이 텔레그램을 사용하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텔레그램을 쓴다는 이유만으로 성범죄자 취급을 받을까 봐 무섭다”는 글을 올렸다.

한 대학생은 “스마트폰에 텔레그램을 설치하면 누가 접속했는지 볼 수 있다길래 한번 접속한 뒤 지웠는데, 내가 텔레그램에 접속했다는 메시지가 뜨자 한 친구가 ‘너 그런 거(박사방) 하냐’고 문자를 보냈다”며 “텔레그램에 접속했다는 것만으로 박사방 가해자가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거냐”고 말했다.

누명을 쓴 당사자가 해명 글을 올리는 사례도 있었다. 텔레그램을 이용한다는 이유만으로 박사방 이용자로 몰렸다는 대학생 A 씨는 SNS에 “저는 박사방 사건의 가해자도 아니고 참여자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일반적인 텔레그램 사용자를 박사방에 있는 사람들과 같은 취급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SNS에서 벌어지는 ‘신상 박제’는 범죄가 범죄를 낳은 상황”이라며 “성 착취물을 유포한 범죄로 인해 개인정보를 무분별하게 유포하는 파생 범죄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기백 기자 71_bac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3. 3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4. 4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5. 5[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6. 6[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7. 7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8. 8“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9. 9[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4. 4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5. 5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6. 6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4. 4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5. 5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6. 6[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7. 7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8. 8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9. 9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10. 10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4. 4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5. 5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6. 6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부암고가교서 차량 4중 충돌, 5명 부상…한때 양방향 통행 통제
  9. 9추석 연휴 셋째 날 귀경길 정체 완화…부산→서울 5시간40분
  10. 10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3. 3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4. 4[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5. 5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6. 6[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7. 7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8. 8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9. 9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10. 10[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풀뿌리 인디 죽이는 규제
현장 요구 日 행정 수용…음식점 소공연장 춤 허용 이끌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