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자체 “살림 빠듯…재난지원금 전액 정부가 책임져야”

부산시 “예산 20% 부담 어렵다”

  • 하송이 기자
  •  |   입력 : 2020-03-31 22:36:40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정부 거부 땐 2차 추경 불가피
- ‘시가 구·군에 분담설’도 나돌아
- 지역 117만77세대 혜택 추산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계획을 발표하자 재원을 두고 지자체가 분담하기 어렵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소요예산의 20%를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지만 이미 자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해 가용예산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시는 정부에, 구·군은 부산시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앞으로 재원 부담 주체와 비율이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부산시는 30일 정부가 발표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전액 국비를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시의 분석에 따르면 부산의 전체 세대수는 149만9152가구로, 이 중 소득하위 70%(중위소득 150%) 이하는 117만77세대다. 지원대상 산출의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이 전국 평균치여서 부산의 가구 비율로 치면 78%가 지급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부산시민에게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은 모두 7251억 원이며, 이 중 20%인 1450억 원을 부산시가 부담해야 한다.

문제는 시의 가용재원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시는 이미 지난 24일 지역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인당 100만 원씩 현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총 소요예산은 1856억 원으로, 예비비와 재난관련기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남은 예비비와 재난관련기금은 1200억~1300억 원 수준이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다 소진할 수는 없어 다른 방식으로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형편이다. 시 관계자는 “보편적 지원은 모두 정부가 해달라는 것이 우리 시의 방침이다. 이미 지자체 차원에서 선별 지원을 결정해 가용예산이 없어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정부가 8(국비) 대 2(지방비) 부담 원칙을 발표한 상황에서 이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시가 쓸 수 있는 카드는 우선 예산 구조조정이다. 이미 확보한 본예산 12조 원 중 축제 관련 예산 등 코로나19 여파로 집행하지 못했던 예산의 사용처를 변경하고, 우선순위에서 밀린 다른 사업비를 전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방법만으로는 1000억 원이 넘는 재원을 마련하기는 한계가 있다. 또 하나는 지방채 발행이다. 현재 지자체는 사회기반시설(SOC)사업을 위해서만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는데, 시는 경상경비 항목으로도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발행 용도를 확대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지방채는 사실상 빚인 데다 부산시 기준으로 이미 누적 발행액이 2조5000억 원을 넘어 추가 발행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이날 시가 재난지원금 지자체 분담금 중 일부를 구·군에 부담시킬 수도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면서 구청장·군수협의회가 긴급 회상회의를 진행했다. 노기태(강서구청장) 부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장은 “광역지자체가 기초단체에 10%를 부담시킨다고 하더라도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모았고 이를 부산시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4. 4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5. 5[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6. 6[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7. 7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8. 8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9. 9'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10. 10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1. 1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2. 2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3. 3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4. 4[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공개라 말 못한다’는 거짓말…이해 안 돼”
  6. 6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7. 7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8. 8[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9. 9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2. 2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3. 3롯데 ‘러브 패밀리 페스티벌’ 부산서 첫 개최
  4. 4[속보] ‘부캉이’ 오른쪽 지느러미 상처 관찰…출혈은 없어
  5. 5효성중공업, 창원 초고압차단기 신공장 준공…AI 전방수요 폭증 영향
  6. 6마카오 리조트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영남권 공략 본격화
  7. 7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8. 8"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9. 9"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10. 10대미(對美) 무역수지 흑자 늘었는데, 트럼프 가만히 있을까?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4. 4[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5. 5[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6. 6'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7. 7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8. 8아궁이 불 지핀 후 방치…김해 목조 단독주택서 불
  9. 9경남도, 3277억 규모 올해 마지막 추경 편성…8월 호우 복구 중점
  10. 10교도소에 자리 없어서…올해 형집행률 60% 미만 가석방자 급증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