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위소득 50% 이하 이달 지급
- 전 국민 재난지원 뒤 환수 건의
- 부산도 둘 중 하나만 지원 고민
- 동구 등 기초단체는 별도 제공
정부가 소득 하위 70% 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주기로 한 가운데, 앞서 별도로 지자체 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경남도가 정부와 중복으로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도 중복지급을 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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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 김경수 지사가 1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
김경수 경남지사는 1일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재원의 분담률을 국비 80%, 지방비 20%로 정한 만큼 지방부담금 20%를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대체해 정부의 지급액 기준에 맞춰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정부 지원금과 경남형 지원금은 중복해서 지원하지 않고, 이에 따라 지급 대상은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남도는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대해 최대 50만 원을 지급하는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도는 지원 대상 가구의 80%가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면 1325억 원, 100%가 신청하면 1656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경남도는 정부와 중복지원이 되지 않도록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예산을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방부담금 20%로 활용할 방침이다. 가령 정부와 도 지원 대상에 모두 포함되는 도민(4인 가구 기준)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100만 원과 도 지원금 50만 원을 합쳐 150만 원을 받는 게 아니라 정부 기준의 100만 원만 수령하게 되는 방식이다. 지급은 정부 예산 확보에 앞서 정부의 대상 가구 선정과 관련 기준이 나오는 대로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먼저 중위소득 50% 이하는 정부 추경 예산으로 대상과 지원액이 이미 확정된 만큼 이달 중 지급을 시작한다. 다음으로 중위소득 100% 이하에 대해서는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는 정부의 2차 추경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 김 지사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대상 선별 없이 전 국민에게 지원하고, 추후 환수하는 방법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피해 국민에게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모든 국민에게 우선 지급하고 자산과 소득이 충분해 지원이 불필요한 분들은 나중에 돌려받으면 된다”며 “대상 선별에 필요한 시간과 공정성 시비를 줄일 수 있고, 긴급한 재난지원이라는 취지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득 기준이 아닌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긴급민생지원금을 주기로 한 부산시도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중복지급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두 지원금 모두 대상이 된다면 둘 중 어떤 것을 지급할 것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부산시 지원금은 일괄 현금 100만 원인 반면 정부 지원금은 최대 100만 원을 지역화폐나 상품권 등으로 지원하는 방식이어서 대상자라면 시 지원금을 더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 지원금은 당장 오는 6일부터 접수하기 시작하는 만큼 중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 확정되면 다음 달 이후 지급되는 정부 지원금을 수령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시 지원금은 정부 지원금과 지급 대상 기준이 달라서 중복 수령 대상자를 걸러내기가 쉽지 않고, 지급 취지에도 차이가 있어 경남도보다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 더 많다.
부산지역 기초단체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과는 별도로 지급한다. 재난기본소득을 주기로 한 기장군과 동·서·사상·남·부산진·수영·해운대구 등 8개 기초지자체는 중복지원을 허용한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중복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기장군에 사는 정부(소득 하위 70%)와 시(영세 소상공인) 지원대상에 모두 포함하는 4인 가구의 경우 140만 원(정부 또는 시 지원금 100만 원+기장군 지원금인 1인당 10만 원씩 40만 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민용 하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