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리대상 아니라 통제 권한 없어
- 전담반 편성 동선 파악 등 대처
- 동구도 77명 투입 관리 강화
최근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해외 유입’ 사례만 발생하고 있어 기초자치단체가 외국인 관광객과 단기 체류객 관리에 바짝 긴장한다.
부산 중구는 지난달 30일 영국인 1명과 프랑스인 16명에 이어 지난달 31일 미얀마인 16명이 관내 숙박업소에서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선박업계 종사자로, 일주일에서 2주가량 중구에 머무를 예정이다. 중구는 해운 관련 기업이 밀집지여서 해당 외국인이 숙소를 이 일대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1일부터 외국에서 한국에 오는 모든 입국자는 2주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중구가 파악한 이들 단기 체류 외국인은 불과 하루 이틀 전에 입국했기 때문에 자가격리 관리대상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이 때문에 해당 지자체는 초비상 상태다. 중구보건소 관계자는 “이들 외국인은 자가격리 권고 수준이라 외출을 하더라도 따로 지자체가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3명 정도로 구성된 전담반을 편성해 외출 여부 등 동선 파악을 할 수 있도록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스크 쓰기 생활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동참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동구는 자가격리자 전담 공무원 77명 중 영어 대화가 가능한 ‘글로벌 소통관’ 3명을 포함했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관리 강화 방침에 맞춰 외국인 통역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한편 이날부터 해외 입국자가 14일간 격리되면서 자가격리자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가격리자는 지자체 공무원이 일 대 일로 매일 두 차례 연락하면서 격리 장소 이탈, 감염 의심 증상 발현 등을 확인해야 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우리 구만 하루에 50명씩 자가격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데, 해제 시점인 오는 14일 이전에 자가격리자가 1000명이 넘을 가능성이 있어 관리의 어려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미희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