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긴급민생지원금 지급 업무를 보조할 취업연수생을 선발하는데 경쟁률이 15 대 1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거나 취업이 막힌 청년이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시는 긴급민생지원금 지급 업무를 도울 취업연수생을 모집한 결과 205명 정원에 3122명이 신청, 15.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하는 취업연수생은 시가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긴급민생지원금을 지급하는 업무 보조 역할을 한다. 시는 동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가 코로나19 지원에다 총선 관련 업무까지 처리해야 해 여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보조 인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연수생은 오는 6일부터 6월 5일까지 부산지역 205개 주민센터에 1명씩 파견돼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한다. 일당은 6만8720원으로, 한 달에 25일을 근무한다고 보면 1인당 약 172만 원이 지급된다. 시는 이를 위해 7억400만 원을 투입한다. 지원 자격은 부산 거주 만 18~34세 청년으로, 이전에 부산시와 정부 일자리사업에 참여한 적이 없어야 한다.
시가 선발하는 취업연수생의 통상 경쟁률이 2, 3 대 1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인기다. 앞서 지난달 23일 시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청년을 지원하고자 공적마스크 구매 보조인력을 선발할 때도 경쟁이 치열했다. 당시 선착순으로 250명을 뽑았는데, 12분 만에 모집이 마감됐다. 이때 부산일자리정보망 홈페이지에 9만여 명이 한꺼번에 접속하면서 서버가 일시적으로 다운되기도 했다.
시는 당시 상황을 고려해 이번에는 추첨으로 대상자를 선발하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9시부터 1일 오후 6시까지 신청 접수를 했으며, 2일 시청 3층 회의실에서 신청자 5명이 참관인으로 입회한 가운데 무작위로 추첨한다. 부산시 나윤빈 청년희망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청년이 많은 데다 기존 취업연수생을 선발할 때보다 지원 자격을 완화하면서 경쟁률이 크게 늘었다”며 “코로나19로 단기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청년에게 가뭄 속 단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