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당 평균 신고액 18억여 원
- 4년간 1억 원 증가 신고했지만
- 시세 기준땐 3억6000만 원 상승
- 시세반영률 61~66% 그쳐
- 아파트 보유한 부산 의원 17명
- 강남 4구 8채 등 서울에만 14채
-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
- 부산 11.7%, 경남 16.6%
부산·경남 현역 의원 32명(부채가 더 많은 김한표·의원직을 상실한 엄용수 의원 제외) 중 13명(40.6%)은 서울 강남4구(강남·강동·서초·송파구)에 공동주택(아파트)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들이 아파트 시세를 61~66% 수준으로 축소해 재산신고했다고 주장했다.
부산경실련은 2일 부산·경남지역 20대 국회의원의 재산 신고금액과 시세가액의 차이를 비교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2016년과 2020년 두 해의 국회의원 재산신고 현황을 근거로 분석을 수행한 부산경실련은 “아파트 재산신고 금액의 시세 반영비율이 낮고, 아파트 시세차익을 누린 의원도 많다”고 밝혔다.
근거자료를 보면 2016년 부산지역 20대 의원이 신고한 아파트 등 재산은 총 152억7000만여 원이다. 의원 1인당 평균 10억9000만 원가량이다. 2020년에는 총신고액이 203억2100만여 원으로 1인당 평균 11억9000만 원 수준으로 약 1억 원 올랐다. 하지만 부산경실련이 실제 시세를 파악한 결과 2016년엔 1인당 평균 14억3000만 원, 2020년엔 1인당 18억여 원으로 나타났다. 재산 증가액은 신고금액 기준으로 1억 원(9.6%) 상승했지만 시세 기준으로는 3억6000만 원(25.3%) 올랐다는 것이다.
특히 경남의 경우에는 4년간 재산 증가액은 신고금액 기준으로 3억6000만 원(54%) 증가한 반면 시세를 기준으로 보면 6억8000만 원(67%) 상승했다. 이에 대해 부산경실련은 “아파트값은 지난 4년간 40% 이상 상승했지만 공시가격은 20%대로 시세 상승을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며 “시세와 신고금액의 차이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부산경실련은 부산지역 국회의원 중 아파트를 보유한 의원은 모두 17명으로, 총 30채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중 지역구에 15채, 서울에 14채(강남 4구에만 8채)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 아파트를 가진 부산·경남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명,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이 22명으로 나타났다.
의원들이 보유한 아파트는 강남에 심각하게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역 의원 중 강남권에 아파트를 보유한 의원은 17명 중 6명(37.5%), 경남 의원은 12명 중 7명(58.3%)으로 파악됐다. 경남의 경우 서울·경기지역에 보유한 11채 중 8채가 강남구에 집중됐고, 2채도 서울지역에 보유 중이었다. 2채 이상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 비율은 부산 11.7%, 경남 16.6%였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