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국인 34명·외국인 87명 입국
- 대다수 자차·회사 버스로 이동
- 시 제공 버스 이용객은 총 10명
- 인적사항 확인 후 안내따라 이동
- “확산 막기 위한 당연한 조처”
- 자차 이용객은 차량번호 기록
부산시가 해외 입국자 전용 버스를 운영한 첫날,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버스 이용객 안내가 이뤄졌다. 이날 부산 김해국제공항에는 부산시 소속 공무원뿐 아니라 경남, 전남 등 타 지자체 공무원도 현장에서 안내해 혼란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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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김해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부산시 해외입국자 특별수송대책반 소속 직원이 일본항공 JL957편에서 내린 승객의 인적 사항을 기록하기 위해 지정된 장소로 안내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창원지역 입국자를 안내하기 위해 창원시 직원이 방호복을 입고 피켓을 든 모습. |
2일 김해공항 국제선 대합실. 오후 1시 5분 일본항공 JL957이 도착하자 부산·경남·전남 등지에서 온 공무원과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 직원들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1시40분이 지나자 검역을 거친 승객이 하나둘씩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이날 입국한 인원은 모두 121명으로, 내국인이 34명 외국인이 87명이다. 이들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공무원의 안내를 받아 거주지와 주소, 연락처 등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승객 안내를 맡은 공무원들은 혹시나 모를 감염을 막기 위해 감염 보호복과 고글 등으로 중무장한 상태였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안내 공무원과 5m거리를 유지해 달라’는 표지판을 들고 서 있기도 했다. 시는 입국자가 흩어지는 것을 막고 마중 나온 이들과 뒤섞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날 오전 미리 입국장 앞에 경계선을 설치했다.
이날 입국자 중 부산시가 제공한 전용 버스를 이용한 승객은 모두 10명. 나머지는 개인 차량을 이용하거나 회사에서 제공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이들은 오후 4시가 조금 넘어 시에서 준비한 버스 2대에 나눠타고 공항을 떠났다. 모든 승객의 입국 절차가 끝날 때까지 2시간 가까이 공항에서 대기해야 했지만, 승객들은 별다른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다. 일본 나고야에서 입국한 윤원진(42) 씨는 “지역사회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라고 생각한다. 조금 기다려야 하지만 크게 불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탑승자가 버스에서 내려 걸어서 귀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집과 가까운 곳까지 운행했다. 시 관계자는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고 와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었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도 승객들의 협조로 전용 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았다”며 “시는 코로나19 종식될 때까지 무탈히 전용 버스가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해외 입국자 전용 버스 대신 자신의 차량이나 가족 차량을 이용한 승객에 대해서도 시 공무원이 차량이 대기하는 곳까지 동해해 탑승 여부를 확인했으며, 차량 번호도 기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가 의무회된 지난 1일 기준 해외 입국자 수는 모두 755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 국민 비율은 70%가량이다.
정부가 자가격리자는 자택 격리를 원칙으로 정함에 따라 일부 지자체는 격리자 가족들을 위한 공간 제공에 나섰다. 해운대구는 관내 호텔 8곳과 협약을 맺고, 격리자 가족들에게 60~80% 할인된 가격으로 객실을 제공할 방침이다.
기장군은 기장문화예절학교, 청소년수련관을 가족을 위한 임시거주시설로 제공한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